b. DaiLy NotE
100113 WED
징징_
2010. 1. 13. 11:27
3일째 편두통에 시달리는 바람에 하루에 두 번씩 타이레놀 두 알씩-
최근에 잠잠하다 했더니 이노무 편두통은 나랑 평생 갈 건가보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은 아니지만
자근자근 사람 신경 곤두서게 만드는 그 느낌이 하루종일 가다보면
어느새 표정은 찡그리고 있고
아침마다 묘하게 저기압으로 다운되고
밤이면 그냥 가만히 눕고만 싶다.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면 또 머리가 디잉~딩 울리니까 가만히 가만히 누워야 한다.
두통약은 타이레놀만 먹는데
펜잘이나 게보린 등의 진통제는 먹으면
어쩐지 속이 울렁거리는 경험을 자주 해서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언제나 내 타이레놀을 챙겨주던 아빠가 여전히 전화해서 타이레놀 있냐,고 물어보신다.
오늘도 여전히 출근하자마자
타이레놀 두 알 꿀꺽, 하고
에스프레소를 내려 온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담아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시면서
이 회의, 저 회의로 바쁘게 움직인다.
일하는 건 즐겁다.
요즘에는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하나의 캠페인을 오픈하기까지
시장을 파악하고 컨셉을 도출하고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내용을 고민하고
같이 제작 관련 아이데이션을 하고 카피작업을 하고
드디어 짜잔, 오픈했을 때의 그 성취감과 과정에서의 즐거움이란-
그런걸못 느껴본 지 너무 오래되었기에 T_T
간만에 생긴 일로 늦게까지 야근하고 그래도 즐겁기만 하다.
잠이 모자라서 졸린 건 어쩔 수 없어도 피로가 누적되어 짜증스럽진 않다.
오늘은 집에 가서 꼭 빨래도 하고 재활용쓰레기도 버리고 청소기도 돌려야지-
바쁘다고 집안일에서 손 놔버리면 안된다는걸 요즘 막 깨닫는다.
조금씩 조금씩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집에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온전히 쉴 수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손 놓고 나면 난장판이 된 집에 가봤자 마음만 불편하다는 것을!
그래서 요즘 도시락은 못 싸도
아침마다 여전히 나모키를 깨우고 라떼 만들 우유를 데워주고
삼남매 밥이랑 물 챙겨주고, 사용한 수건은 세탁바구니에 넣어두고
나오는 길에 음식쓰레기도 버리고-
회사일도 집안일도 모두 내가 할 일이고 나름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월급이 나오는 회사일에 비해서 무형의 가치로만 판단해야하는 집안일이 뒷전이 될 수는 결코 없다.
아, 급 작업 들어와서 급 마무리;;
이건 뭔가,
두통으로 시작해서 집안일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끝맺는 이상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네. 후훕-
최근에 잠잠하다 했더니 이노무 편두통은 나랑 평생 갈 건가보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고통은 아니지만
자근자근 사람 신경 곤두서게 만드는 그 느낌이 하루종일 가다보면
어느새 표정은 찡그리고 있고
아침마다 묘하게 저기압으로 다운되고
밤이면 그냥 가만히 눕고만 싶다.
이리뒤척 저리뒤척하면 또 머리가 디잉~딩 울리니까 가만히 가만히 누워야 한다.
두통약은 타이레놀만 먹는데
펜잘이나 게보린 등의 진통제는 먹으면
어쩐지 속이 울렁거리는 경험을 자주 해서 되도록 피하려고 한다.
언제나 내 타이레놀을 챙겨주던 아빠가 여전히 전화해서 타이레놀 있냐,고 물어보신다.
오늘도 여전히 출근하자마자
타이레놀 두 알 꿀꺽, 하고
에스프레소를 내려 온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담아 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마시면서
이 회의, 저 회의로 바쁘게 움직인다.
일하는 건 즐겁다.
요즘에는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하나의 캠페인을 오픈하기까지
시장을 파악하고 컨셉을 도출하고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내용을 고민하고
같이 제작 관련 아이데이션을 하고 카피작업을 하고
드디어 짜잔, 오픈했을 때의 그 성취감과 과정에서의 즐거움이란-
그런걸못 느껴본 지 너무 오래되었기에 T_T
간만에 생긴 일로 늦게까지 야근하고 그래도 즐겁기만 하다.
잠이 모자라서 졸린 건 어쩔 수 없어도 피로가 누적되어 짜증스럽진 않다.
오늘은 집에 가서 꼭 빨래도 하고 재활용쓰레기도 버리고 청소기도 돌려야지-
바쁘다고 집안일에서 손 놔버리면 안된다는걸 요즘 막 깨닫는다.
조금씩 조금씩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집에 가서 편안한 마음으로 온전히 쉴 수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손 놓고 나면 난장판이 된 집에 가봤자 마음만 불편하다는 것을!
그래서 요즘 도시락은 못 싸도
아침마다 여전히 나모키를 깨우고 라떼 만들 우유를 데워주고
삼남매 밥이랑 물 챙겨주고, 사용한 수건은 세탁바구니에 넣어두고
나오는 길에 음식쓰레기도 버리고-
회사일도 집안일도 모두 내가 할 일이고 나름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월급이 나오는 회사일에 비해서 무형의 가치로만 판단해야하는 집안일이 뒷전이 될 수는 결코 없다.
아, 급 작업 들어와서 급 마무리;;
이건 뭔가,
두통으로 시작해서 집안일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끝맺는 이상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네. 후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