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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주절주절

징징_ 2010. 9. 14. 00:48


주말에는 비가 오고 평일에는 그래도 때때로 맑은 날씨-
오늘도 하늘 참 멋지다 싶었는데, 퇴근은 12시-

베란다 물청소를 하느라 애들 화장실을 거실에 들여놓은터라, 집에 와서 부랴부랴 청소기를 돌렸는데
먼지통에 모인 모래를 다시 화장실에 부을까 순간 고민할 정도로 거실엔 온통 모래로 뒤덮여있었고
방바닥에 떨어져있는 핏자국을 발견하고 기겁하며 사남매를 이리저리 구석구석 살폈지만
누구의 어디서 난 피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서
우키가 또 엄청 커다란 무슨 벌레를 잡아서 터져서;; 피가 나왔나보다,라고 잠정 결론 (무시무시한데!!)

퇴근길 탄 택시가 그야말로 총알택시였는데,
차선 물고 달리기는 기본, 깜빡이는 뭐임? 먹는거임? 우걱우걱에다가
멀미가 날 정도로 차선 이리저리 바꾸기는 애교, 급정거급출발은 물론이고
정지선 따위 개나줘버려!라는 횡단보도 건너는 행인을 위협하는 정차,
OO역 사거리에 OO 아파트 아세요?라는 내 말은 들은 건지 만 건지 대꾸도 없고,
그 속도로 달리면서 에어컨 대신 창문을 사방 활짝 열어 
가뜩이나 잘났어정말고두심인 내 머리는 더더욱 미친뇬널뛰는 머리가 되어가고-
그렇게 최단시간 찍고 집에 왔는데 택시비는 왜 고작 400원 차이야? 
미스테리란 바로 이런 것이다.

이 시간 나모키는 자전거페달을 밟으며 귀가 중, 조심해서 와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