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커피킹 파크 @ 경기도 광주 신현리

a. J i N J i N

by 징징_ 2013. 1. 28. 15:54

본문



토요일 오후,
이사갈 집을 다시 방문해서 공간마다 치수도 재고, 몰딩이며 이런저런 상태를 체크하고
이사에 대한 여러 가지 일들을 의논 & 확정짓기 위해서 근처에 있는 커피킹 파크에 갔다. (헥헥헥;;;)

산 기슭에 위치해 있어서
주차를 하는데, 짧지만 몹시 가파른 업힐 코스가 무려 두 번-
쪼꼬만 우리 차, 올라가다가 백 덤블링하면서 마구 구를까봐 조마조마! 크하항-





커피 메뉴가 참 많은데, 고민 끝에 나모키와 나 모두 A 코스로 주문-

에피타이저 (에스프레소) + 메인 (카페라떼 / 바닐라라떼 / 아몬드라떼 중 택 1) + 디저트 (라떼 푸딩 / 떠먹는 커피 중 택 1)
커피 단품이 보통 7천원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이렇게 코스로 나오는데 만원이면 가격도 괜찮은 것 같다.





에스프레소는 세 가지 원두 타입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역시 둘 다 커피킹으로 선택-
메인은 나모키는 아몬드라떼, 나는 바닐라라떼.
디저트는 푸딩과 떠먹는 커피 하나씩. 나눠 먹어야지 :D

주문하면, 한꺼번에 드릴까요 아니면 순서대로 드릴까요 물어보는데.
순서대로 주세요. (오래 앉아 있을 예정이거든요, 소곤소곤은 마음 속으로!)



그리고는 커다란 테이블 위에
이사 업체 세 곳에서 받은 견적서를 쫘-악 펼쳐놓고 펜 딸깍거리며 나모키한테 열혈 브리핑 시작.
나모키가 그런  나를 보고 FC 같다고! -_-
제대로 듣지도 않고 알아서 하라면서, 계속 보험 안 들어요~ 이러고 있다!

오호호호. 아이, 고갱님, 그러지 마시고요. 제가 어제 연차까지 내면서 받은 견적들이거든요.
그리고 여기 보시면 특약조건이 좀 있거든요. 부득이하게 이사 대기 비용이 발생하니깐요.
차분하게 귀 기울여 들으시고 결정을 해주시라고, 이 남편아!!! 결국 /버럭/





흠흠, 먼저 그리니시가 나왔다.
커피를 시켜서 나오는 건지, 아님 피자를 시켜서 나오는 건지는 알 수가 없음.
오독오독 꼬습꼬습 괜찮다.





맨 처음 나온 에스프레소-

우오, 이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이곳의 커피에 대한 기대감이 완전 업업. 상한가 쳤다.
(상한가는 우리 주식이나 칠 것이지... T_T)

이 순간 만큼은 네스프레소로 내린 에스프레소는 에스프레소가 아냐!!!! 네소따위!!!! 개나 줘버려!!!!
(라고 말하고 다시 주섬주섬 주워옴;;)

하아, 정말이지 집에서도 이런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싶다.

'중후한 바디감'이라고 하더니, 정말 입 안에서 느껴지는 이 묵직함!
(흡사, 나의 하체 같구나.../먼 산/)

매끄럽고 부드러우면서도 무게감이 확 느껴지는데, 진 to the 짜 맛있다. T_T





설탕을 넣고 있는 나모키.
최홍만 미니세트처럼 연출하고 싶어서 얼굴도 나오게 사진 찍었는데,
그 사진 올리면 나모키한테 관절 공격 당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패스;;
아항항, 나만 보고 재밌어하기 아깝다-





그리고 밥 아니고 간식으로 시킨 고르곤졸라 피자-
루꼴라와 얇게 채 썬 사과를 얹어 주는 점이 특이한데, 꿀이랑 사과랑 잘 어울린다.
신선하고도 마음에 든 조합.





커피 A 코스 중 메인인 바닐라라떼-
원래 시럽 넣은 라떼는 안 마시는데, 왠일로 마셔보고 싶었다. 바닐라라떼를-

역시 나는 시럽 안 넣은 라떼가 좋구요.
그치만 바닐라라떼가 맛 없는 건 아니구요.





특히 굉장히 부드럽고 밀도 높은 밀크폼이 베이스가 된 에스프레소의 묵직함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양! (+_+)=b
라떼 잔이 엄청 큼. 완전 사발임. 양이 엄청 많음. 저것만 마셔도 배가 부름. 코스가 괜히 코스가 아님.





디저트로 나온 떠먹는 커피와 라떼 푸딩-
라떼 푸딩 산뜻하니 맛있다. 약간 흐물거리는 편이긴 하지만, 스푼으로 떠 먹을 때 흘러내리지는 않는다.
떠먹는 커피는 커피맛 아이스크림...과 같은 소프트한 성상이지만,
확연히 다른 건 유지방의 느끼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
둘 다 입 안 정리해주기에 딱 좋다.

그러나 고르곤졸라 피자 쳐묵쳐묵하고, 사발 라떼까지 벌컥벌컥하고 나니 배가 몹시 불러서
디저트는 남기고 말았다. 으윽, 쿠야시이-



아쉬운 점은 인테리어?
세련되고 심플한 커피킹 로고의 이미지와 연결되지 않는 산만한 인테리어가 아쉽지만
그래도 시골 동네로 이사가는데, 그나마 멀지 않은 곳에 이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게 참 다행-
엄마 오시거나 친구들 오면...(올 수 있을까? 이렇게 먼데? T_T) 여기 데려가야지.





요건 커피킹에서 자연광 받으며 찍은 보너스 샷!
(맨날 궁상맞게 회사 키보드 배경으로 몰래 네일 사진 찍는거 싫어!)

겨울이라 계속 칙칙 or 얌전한 색만 발랐더니 갑자기 좀이 쑤셔서 미친듯 발라보았던 네일 컬러.
Jessica 493 Pharaoh & 약지만 H&M Notoriously Beautiful의 조합.
탑코트를 두 번씩 발라주었더니만, 아주 광택이 반들반들!

제시카 네일은 처음 사봤는데, 발림성이 조으다.
같은 브랜드마다 색상마다 차이가 있긴 하니, 혹시 제시카 중에서도 파라오가 좋은 편인지도 모르겠다.

제시카 붓이 얇아서 OPI의 넓적한 붓에 익숙해져 있으면 컨트롤하기 좀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차이나 글레이즈의 이쑤시개 붓보다는 백 배 나은 편!
H&M 네일은 윰미가 선물해 준 것인데, 손 하얗게 보이는 착한 컬러다.





그리고 집에 오니...
바둥이 쫓아내고 쇼핑백 차지한 봉봉이, 좋으냐-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