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깜장 고무줄에 비해서 넓은 고무줄이기 때문에, 머리 묶었던 자국도 나지 않는다고 하고
무엇보다도 색상도 디자인도 다양해서 팔찌로 쓰고 싶은 마음이 더더더 컸다.
요즘 팔찌에 걸근거리고 있는 시기라서 그런지 구매욕 상승-
여러 브랜드가 있지만 그 중에서 왠지 제일 맘에 든 건 KITSCH-
이런 아이템이 갖고 싶어지면, 늘 갈등하게 되는 이유는...
단가는 높지 않으나 꼭 필요한 건 아니다 → 까짓것 구매하지 않음 ← 물건에 비해서 좀 비싼 감이 있음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단가가 높지 않다 → 이 정도는 구매해도 될 거 같음 ← 그래도 절대 금액이 너무 비싸진 않으니깐.
그러다가 텐바이텐에서 재봉틀 올려둘 작은 테이블을 하나 사면서
끼... 끼워사기를 감행했다. 생활비 카드로 스슥, 냐냐냐-♪
택배 박스 안에서 나타난 핑크박스. 소녀스럽구나-
내가 구입한건 The Cat's Meow Hair Ties
스트라이프, 크림색, 은색 반짝이, 핑크+고양이 실루엣, 회색 이렇게 다섯개가 한 세트이고
선물도 검정색도 하나 같이 왔다. 어디에 붙일까 고민되는 스티커도 하나-
공식 홈페이지(www.mykitsch.com)에서의 가격이 $13.99이고 텐바이텐에서의 가격은 17,500원.
(그니까 머리 고무줄인거에 비해서 비싸다고, 싸지는 않다고.)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해서 15,750원-
고무줄 다섯개에 만오천원이라고 하면 비싸고,
팔찌 다섯개에 만오천원이라고 하면 비싸지 않은데,
이거는 고무줄도 되고 팔찌도 되는 거니까 전혀 비싸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우겨야지-
이때,
내 허락도 없이 뭘 샀냥! 하면서 달려오는 으르으르냥 배구름-
인상봐, 아휴 지지배. 밥 많이 먹고 살이나 쪄라.
꽁냥꽁냥 야들야들 인형같은 구름이도 낯선 사람이 다가오면 으르으르한다. 근데 전혀 무섭지 않다는 게 함정.
이 스티커 어디에 붙일지 고민되냥? 그럼 내가 처리해주겠당-
솜방맹이를 내밀어보는 배구름.
그럼 이제 착샷을-
엄마집에 갔더니 나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퍼져 자다가, 내가 야,야- 하면서 흔들어 깨우니까
그때서야 눈 번쩍 뜨고는 오랜만이네? 배 좀 긁어라 하시는 김제니님.의 배를 어루만지는 내 왼손에는
은색 반짝이+스트라이프
슬프게도 나의 신체 중 유일하게 얇은 곳이 바로 팔목인데... (뭐야, 왜 눈물나)
반짝이만 살짝 헐렁하고 나머지는 다 손목에 딱 맞는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고무줄이니까 꼈다 뺐다 하는건 완전 쉽고-
사진이 좀 날라서 핑크색이 잘 안보이긴 하지만
요거는 네일 바른 거랑 색 맞춰서 은색 반짝이 + 핑크 고양이 실루엣-
저 고양이 타이는 벌써 여러번 머리 묶었다 풀렀다 한 건데 별로 늘어나지도 쪼글쪼글해지지도 않았다.
그리고 나름 머리 묶는 고무줄보다는 팔찌로 보이는 것 같고,
포인트도 되고 2, 3개씩 조합하는 재미도 있고, 괜춘네?
그리고 머리 묶었다 풀러도 머리에 자국 안 남는 것도 좋다.
단지 머리 고무줄은 원래 잃어버리기 마련인데;; 이거는 잃어버리면 나 막 피눈물 날 것 같다는 게 단점!
리스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