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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bistro inene

a. J i N J i N

by 징징_ 2013. 9. 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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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 일요일 늦은 오후에-
며느리 생일이라고 맛있는 거 사주신다는 어머님을 모시고... 아니 따라서;;
느즈막한 점심을 먹으러 다녀왔다.

생일이니까 좋은거 비싼거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귀여운 우리 어머님, 히히-
거기에 또 덥석, 어! 비싼거 먹을거다! 엄마한테 덤탱이 씌울거다! 하는 마흔살 나모킹... 먼 산...

여기는 율동공원 안쪽의 르 비스트로 이네네-
북적북적한 율동공원 근처 다른 음식점들과는 달리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참 좋다.
사진작가 김중만의 아내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지하엔 갤러리도 있다.

근데 아쉬웠던 건,
연휴 마지막 날이라 떨어진 재료가 많아서 주문 불가능한 메뉴들이 있었다는 거-
그래서 우리가 골랐던 메뉴가 3개나 불가능했다는 거-
다음에 또 가야되는 이유가 생겼달까나! 흐흐흐





평범하지만 따뜻하고 맛있었던 식전빵-
발사믹+올리브 오일에 여러 가지 허브가 잔뜩 들어 있어서 푹 찍어 먹으니 향긋 매콤 고소했다.





고르곤졸라 피자.
잘게 다진 견과류와 꿀이 따로 서브된다.
견과류 별로 안 좋아하는 나는 최대한 쪼꼼, 어무니는 많이, 나모키는 적당히-
꼬릿하기보다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





까르보나라.
베이컨과 함께 특이하게도 한치가 들어있어서 바다맛이 나는 크림소스랄까!
면 익힘 정도도 적당하고 크림도 느끼하기보다는 고소한 편. 굿-





아, 해산물 어쩌구인데 이름 까먹었;;;
암튼 소스를 숟가락으로 마구 퍼먹게 되는 해장용 파스타랄까. 하하하핫-
얼큰하고 개운하다! 밥 비벼 먹고 싶어짐 =_=





서서히 해질 무렵, 야외 테라스에 앉아서 식사를 하니까 참 좋았다.
바람도 시원하고 햇살은 눈부시고, 조용하고 한적하고-





다른 카페로 가봤자 북적북적 시끄러울 것 같아서(이날 율동공원 근처에 사람 엄청 많았다!)
자리 옮길 것 없이 이네네에서 커피까지 마셨다. 양 많은 비교적 사발커피st.





테라스와 옆에는 들꽃처럼 수수한 빛의 간판이-
이 문으로 나오면 저수지 산책길과 이어진다.
이 저수지 덕분에, 해가 지니까 막 모기가 막막막! (뱅글뱅글이 모기향을 켜주지만, 끊임없이 다리 흔들기는 기본!)





식사 다 마치고 나서 어머님이랑 나모키랑 저수지 한 바퀴 돌면서 산책했다.





기념 사진도 찍어 드리고-
흐흐흐흐, 닮았어. 여자 나모키 어머님과 남자 어머님 나모키;;;





저수지 위엔-
나 : 어무니 저기 연꽃이 가득이에요!!!
어무니 : 저건 연꽃 아인데~
나모키 : 부레옥잠이다.
나 : 녜히~





정말로 이네네 간판과 같은 색인 수수한 들꽃도 구경하고,
바로 옆에 자리한 멋진 저택도 기웃기웃 구경하고;;;
한 바퀴 빙~ 즐거운 산책을 했다.

맛있는 저녁 먹고, 산책도 하고, 디저트로 옥루몽에서 팥빙수도 먹고-
아 좋은 가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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