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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가을바람

a. J i N J i N

by 징징_ 2013. 9. 25.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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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6D|EF 35mm f/2



가을이다.

우리집은 시골이라 벌써 푹신한 솜이불을 꺼내야하나 고민하게 되는 날씨지만,
(밤에 으찌나 으슬으슬 추운지! 겨울이 올 것만 같아!)
난 어제는 반바지로, 오늘은 반팔로 출근했으므로 어쨌든! 아직은 가을이다.
(위에 재킷은 입었다는 게 함정 & 비밀)

부쩍 높아진 가을 하늘과
짱짱하고 활기넘치는 여름의 풍경과는 달리 왠지 좀 더 너그럽고 풍성해보이는 가을 나무와 숲의 풍경은
언제나 백점만점짜리 감동이다.

우리집은 시골이라 읍내에 나갈 때면 고갯길을 넘어야 하는데,
(일명 ㅌㅈ 와인딩 코스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아주 매일매일 코너링할때마다 쫄깃함)
그럴 때 마다 마주하는 풍경이 나는 막 가슴이 벅차오르고 막막 감동인데
내가 이런 말 하면 나모키는 항상
'넌... (작은 한숨) 젊은 애가 참 아줌마의 감성을 가졌어...' 라고 말한다.

그게 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고 감동하는게 왜 아줌마냐! 그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블라블라-

그래서 다음부터는 고갯길 넘거나 어떤 자연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나 지금 이 자연의 모습이 너무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이 막 벅차오르지만 오빠한테는 말 안 할거다'라고 말한다.

아, 아무튼 가을이다.
가을의 풍경은 유독 아름답고 유독 가슴을 움직인다.

그리고 가을엔... 항상... 일이 많다. T_T
그래서 아름답지만 짧은 이 계절을 충분히 즐기기도 전에 지나가 버리는 게 늘 아쉽다.
마음껏 즐기지 못하니까 더 막 마음이 싱숭생숭한 것도 같고, 그르네.

아무래도 난 가을에 태어난 사람이라 가을타나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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