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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의 사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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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3. 11. 2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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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찰칵대는 요즘.
인스타그램과 VSCOCAM의 노예로 살고 있다.

그래서 사진 찍을 때는 언제나 '정방형' 모드로-!
다이어리 못 적은 지도 백만년이고 T_T
그냥 사진이 곧 일기다... 생각하고 순간순간을 열심히 남기는 중이다.



요즘 한창 일이 많은 때라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유일한 방법인 네일질을 열심히 했었는데
사진으로 남겨둔 건 많지는 않은 가운데, 최근 발랐던 것 중 베스트 뜨리는 아래와 같다.



샤넬 르베르니 521 ROSE CACHE와 INM의 실러 홀로그랩 탑코트
나모키가 오, 이쁘다!고 했던 조합이다.
참고로, 나모키는 은근 손톱 길고 여성스러운 요조사마룩을 좋아함.

샤넬 르베르니는 바르다보면 기분 좋아지는 탱탱붓이 역시 짱이다.
로즈 까쉐는 큐티클라인 대~애강 발라도 티도 잘 안나고,
거기다가 홀로그램 탑코트 발라주면 반짝반짝 펄감 덕분에 잘 바른 것 처럼 보이기 때문에
엄청 피곤해서 꼼꼼히 바를 기력이 없을 때 애용하고 있다. (게으른 네일질;;)





휴, 이거슨 내가 참으로 애정하고 또 애정하는 ESSIE 487 Berry Hard
손가락이 울퉁불퉁하고 손톱이 긴 편이어서 빨간색 계열을 바르면, 천박;;해보이는 내 손이지만
이 핏빛빨강은 다르다! 손도 하얘보이고 깨끗해보이고 안야해보이고 딱 이쁨! 딱 조타!
내 손에 이렇게 잘 어울리는 레드 컬러를 또 만날 수 있을까 샢어서...
반 넘게 썼는데... 쟁여야할까... 봐...

근데 이거 바르면 좀 여성스럽고 시크하게 옷도 입어주고 그래야 하는데
얼마 전에 빨강머리앤처럼 앞머리를 잘라버린 게 함.정.
나모키가 잘라주심. 자기가 잘랐다고 엄청 잘 잘랐다고 뿌듯해한다.
그래, 잘 잘랐다고! 근데 짧게 잘랐다고! 잘 잘랐는데, 너무 짧다고, 이 냥반아! T_T

앞머리가 너무 길어져서 눈을 쿡쿡 쑤셔서 살짝만 잘라볼까 한건데...
이렇게 몽실이 앞머리가 되고 나니 왜 쑥쑥 자라던 이노무 앞머리, 자랄 생각을 안하니...
너란 앞머리, 나쁜 앞머리... 또르르...





나의사랑 너의사랑 모디네일들의 조합, 민트 아일랜드 + 스파클링 화이트
민트 또한 톤을 잘 못 맞추면 흑손 or 흙손이 되기 쉽상인데-
요거 민트 아일랜드 조으다. 노란 내 손이랑 잘 맞는 듯!
스파클링 화이트도 참 좋아했는데 너~어무 꾸덕해져서 저 날을 마지막으로 버렸다, 안뇽-

저 블라우스는 어무님이 물려주신 '논노레떼루'가 척 붙어있는 30년도 더 지난 블라우스!
전체 라인은 좀 부담스럽지만, 카라 & 끝단만 살짝 보이게 레이어드해서 입으면
아직도 샤랄라하다. 민트랑 왠지 잘 어울려 보여서 출근길에 막 찍음.

스파클링 화이트처럼 글리터네일은 이쁘지만 지울 때는 지옥을 경험하는데,
그런 우리에게 내려온 축복은 바로 필오프베이스!!!!
이거슨 헤라 미스트 쿠션과 더불어 뷰티계의 혁명이다!
가장자리 살살 요래요래 손으로 건드리다보면 스티커 띠어지듯이 쏙 벗겨진다. 짜응~
그.러.나. 머리 감고 나면 하나씩 떨어져나가 있다는 것이 함정.
아침에 샤워하고 후다닥 출근했는데, 회사 오니까 약지가 쌩손톱이 되어있네? 오디간고야? 엉? +_+
이렇게 나도 모르게 쌩손톱이 되어, 마치 발가벗은 것 처럼 부끄러워진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필오프베이스는 진리입니다. 사랑입니다.

네일 베스트 뜨리는 끝-





지지난;; 주말 베란다에서 내다 본 놀이터-
완전 가을이다, 아니 가을이었다. 이제는 완전 겨울! 완전 춥네-

중앙난방이었던 메종드상도시절에는 난방에 대한 선택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한낮에 절절 끓도록 난방이 들어오면 고양이들만 호강하고,
그 난방비는 우리가 다 내고 -_- 그랬는데...

이제는 아니다! 11월은 하루에 두 시간만 보일러를 트는 것이 OPO 휘트니스의 동계 정책!
집에 가면 완전 패션테러리스트가 되어, 입고 또 입고 껴 입고 더 입고 있음.
그리고 고양이 사남매가 어디에 가서 드러눕나를 잘 관찰하여, 그 옆에 가서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다.
고양이가 드러눕는 그 곳이 바로 우리집 최고의 아랫목! 하, 귀신같은 고양이들-





바로 얘네들. 얘네들이 그렇게 뜨신 곳을 잘 찾는다는 고양이 사남매.
오늘도 아랫목을 점지해주셨으니, 녜히~ 녜히~ 간식을 드려야지요.
간식이 있는 싱크대 문 여는 소리에 자다가도 눈을 번쩍 뜨고
켄 블락처럼 현란한 드리프트 구사하시며 달려오시는 고양이님들. 많이 머겅-
(간식 한 봉지 뜯어주면서 많이 먹으란다;;)





아빠 품에 안긴 봉봉당. 너의 푸른 눈은 정말, 하- 참-
우리 어무니가 봉봉이보고 눈이 파~라이 꼭 '양뇬' 같다고 하심. ㅋㅋㅋㅋㅋㅋ





엘리자베스 캣 구름
쫌 싫지만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난 이쁘니까' 하면서 참고 있다.





엘리자베스 캣 우키 '나 지금 몹시 화가 나 있어!'
너어무 싫지만 이거 끝나면 간식 준다고 하니까 억지로 참는다.
살짝 체념한 듯한 앞발의 늘어짐이 포인트.
뒤에서 구경하는 바둥이도 또 하나의 감상 포인트.





엘리자베스 캣 봉봉
꿈꾸는 듯한 눈망울로 가장 순수한 엘리자베스를 표현. 골져스-





엄마 생신선물 사러 백화점 갔던 날-
백화점 1층 매장에서 의자에 앉아서 상담 받아가며 화장품 구입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지금 내가 쓰는 화장품은 쟁여뒀던 거 + 아이허브에서 산 거 + 샘플 받은 거;;;
이 날 간만에 기분 냄. 기분만 냄. 샘플까지 그득그득 담아서 모조리 엄마님께 증정.

그리고 지아나 님의 제이랩에서 구입한 디플랫은 2013 쇼핑 아이템 중 탑뜨리 안에 든다.
엄지 척-
가죽이 으찌나 부들부들부들부들한지, 저 주황가방 들고 디플랫 신고 있으면
나를 둘러싼 부들부들부들부들한 가죽의 감촉에 아주 그냥 막 황홀하다.
하나 더 사.....야...... 후다닥~





어무니가 밤을 사오신 어느 날, 나모키가 이렇게 놓더니 나에게 물었다.

나모키 : 징돌아, 이게 뭔지 알아?
징징 : 몰라
나모키 : 마롱파이브야. 큭크크흐극크그흑큭흐흐그
징징 : -ㅅ- (원래는 마룬이란 걸 알고 있는걸까...)





300CC에 골프 치러 오는 아저씨들한테 인기 많다는
4000원짜리 콩나물국밥을 먹은 날-
바람막이 입고 앞머리가 우수수수한 것이 마치 소년축구단(소녀아님) 주장같으다.

차라리 이 앞머리가 나았던 거 같아... 또르르...





일산 근처, 우연히 들렀던 카페 메이-
이 아이가 바로 메이. 카운터로 가서 주문하고 있으면 스윽 나타나서 인사하고
음료를 갖다주시는 마스터분과 같이 서빙하고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순딩순딩하고 말도 잘 듣는 메이도 있고!
길게 늘어지는 겨울 오후의 햇빛도 가득하고
맛있는 차도 있는, 아, 멀지만 않으면 또 가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우리는 집에서 가까운 커피킹으로 간다-
새로 나온 오포빵(ㅋㅋㅋㅋ)을 시켜보았다.
옛날에 엄마가 집에서 쪄(!)주는 빵 같은 그런 촉촉하고 묵직한 맛. 맛있구마-










커피킹에서 놀면서, 인스타도 보면서 나모키에 물어보았다.
징징 : 오빠 이거 봐봐봐.
나모키 : 음...
징징 :  내 인스타를 보면 내가 어떤 사람일 거 같아?
나모키 : 음... 고양이를 좋아하는 패테?  크캭캭그그햐햐아그캬갸캭
징징 : -ㅅ- (패션테러리스트를 줄여서 패테라고 하는 걸 배웠나보군...)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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