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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런 곳에 카페가! 알렉스 더 커피, ALEX THE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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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4. 3.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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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정말 봄, 레알 봄-

반짝이는 봄날은 언제나 찰나에 지나가버리기 마련이고,
그러니까 이런 날은 무조건 나가서 누려야 한다!

실컷 자고 일어난 삼월 이십이일 토요일... 날씨가 좋아도 너무 좋다.
게다가 모처럼 일 걱정 없는 주말! 꺄호, 이게 얼마만인것이야 >_<

후다닥 씻고 주섬주섬 물건들을 챙겨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엄청 신났으니까 운전도 내가 하기로 했다.

어디로 갈까? 하고 묻자,

나모키,
내가 가고 싶은 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나를 모시거라- 한다.

녜히, 녜히, 녜녜히-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어 봅니다.
알렉스더커피......

네? 왜 거리가... 40km가 넘는 거죠? ⊙ㅅ⊙
용인이라면서요!
우리집이 광주니깐, 용인이라기에 가깝겠거니 했던 건 나의 착각이었던 건가요?

경기도는 마치 미국 같아서;;;
어디를 가든, 차로 기본 10km 이상 움직여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경기도민에게도
40km를 달려서 카페를 찾아간다는 것은 뭔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할 일도 딱히 없고, 시간도 많고, 그러니까 가보자.
날씨도 좋고, 이런 게 드라이브지, 뭐-
추울↗발↘

가다보니, 왜 40km가 넘는지 알겠다.
큰 길 없고, 굽이 굽이 시골길을 돌아돌아돌아서 가니까 그게 40km-

그리고 이제 드디어 200m만 더 가면 목적지에 도착이라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논이고! 축사 뿐이고! 차 한 대 겨우 지날 좁은 길이고!
내가 길을 잘못 든 건가... 두리번 두리번...





응? 어디? 여기 어디 카페가?
딱 요기 서서 뒤로 돌아서면-





두둥-
여기있다. 카페가. 알렉스더커피"가! ⊙ㅅ⊙

이 건물을 발견하고, 정말 육성으로 '헐-'이 나오고
주차하면서 '말도 안돼-'하면서
내려서 사진 찍으면서 '푸하하, 옆은 바로 (비록 비어있지만, 아무튼) 돼지 축사잖아!'





웜머! 진짜 신기해! 여기 카페를 열 생각을 하다니, 라며 살짝 안 마당으로 들어와서
다시 옆을 보면





또 다시 이렇게 논이 펼쳐지고...


음...
이제 그만 놀라자. 받아들이자.





바로 여기, 이곳에 카페가 있다는 것을-





밖에서 본 것처럼 온통 유리로 되어 있는 건물,
천장 또한 높아서 그 날의 반짝이던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 기분 좋아지는 봄날의 햇빛-





카페 바로 옆 별도의 건물로 로스팅 룸이 있는 듯 하지만, 안쪽에 이렇게 작은 로스터 기기도 있다.

알렉스더커피"는 내가 최근 가보았던 여러 카페들 중 가장 인상적인 인테리어의 카페였다.
이거봐, 이 바닥. 이 소재의 쓰임, 이 전구들... 이 그릇들까지. 보통 감각이 아냐! 라고 흥분하자
나모키가, 그으래? 만나, 보통 감각이 아니가- 하면서 나를 비웃었다.
어, 그렇다! 뭐! 왜! (비웃음에 굴하지 않음)





우리가 주문한 것은 아이스라떼 두 잔과-
팀젤리. 그리고 이 사진에는 없지만 찰리초코.

참고로, 주문하고 와서 앉아 있으면 테이블로 가져다 주심. 고마워요. 냐냐냐-





팀젤리는 티라미수+커피젤리인데, 마스카포네 치즈 아랫부분이 에스프레소를 적신 빵이 아니라 커피젤리이다.





한 스푼 떠 보아요.
찰지다, 찰져! 마스카포네 치즈 부분이 엄청 쫀쫀해서 스푼으로 뜨는데, 단발머리도 아니고 막 찰랑거린다.
(아, 맞다, 내 단발머리는 안 찰랑거리지...=ㅅ=)

아무튼 이거, 어마어마하게 맛있음.





그리고 아랫부분에는 이렇게 말캉말캉한 커피젤리-
잘 못 먹으면, 그렇게 느끼하고 별로일 수가 없는 커피젤리인데, 이곳의 커피젤리는 앗흥헼뿡! = 투썸졉! = 최고시다!





이것이 찰리초코. 마시멜로를 얹어 따뜻하게 구운 초코케익과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같이 서브되는데-
팀젤리도 그렇고, 이 유리자- 아요, 탐나. 탐나! 탐난다고!!
(요즘 주방살림 안 산 지 오래됐더니, 손이 근질근질하다... 또르르...)





막막 마시멜로가 쭈와아악- 흘러내리면서 안에 찐득한 초코가... 그리고 한 입 먹으면... 내 눙무리 T_T





다 먹었습니다.
팀젤리는 가능하면 집에 사오고 싶었는데, 유리자 때문인지 포장판매가 안된다고 하여 아쉬웠습니다.





두 명이 앉을 수 있는 작은 테이블이었지만 불편함이 없었던 건, 이렇게 양쪽으로 준비된 가방걸이 덕분-
초등학교 아니죠~ 국민학교 책상 생각도 나고, 좋았다.
빛나는 작은 쎈.씃!


그리고 알렉스더커피"를 배"회하는  알렉스" 배"를 눈으로 쫓아보니,
(나모키 영어 이름이 바로 알렉스... 영어 이름도 있고, 헝, 좀 웃김;;;)

아무튼, 그가 보고 있던 것은,





알렉스더커피"에서 판매하고 있는 커피와 컵, 브류커피 등등-
패키지도 역시, 보통 센스있는게 아냐! (좀 흥분하긴 했다, 내가. 날씨가 좋아서인지...)





그리고 나는 이 스뎅컵을 엄청 사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요즘 주방살림 안 산 지 오래됐더니, 손이 근질근질하다... 또르르...(2))





사진 찍어도 되는지, 살짝 허락을 얻고서 소심하게 몇 장-
오른쪽이 입구, 왼쪽이 주문하는 곳.
정면에 보이는 페치카까지 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안쪽으로 자리가 더 있다.





굳 커피 위드 굳 프렌즈 이즈 굳 라이프.
아이 어그리 위 듀-

그 날, 그 시간, 그 장소에, 그와 함께 있으니 막 저절로 사랑이 샘솟는 기분의 느낌적인 느낌, 크크크크큭-
이렇게 좋은 장소에 가자고 해주어서 고맙다, 알렉스배-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삼백로 835번길 12
ALEX THE COFFEE
WE DO COFFEE

40km! 내가 또 갑니다! 40km를 달려서!
알렉스배와 함께 알렉스더커피에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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