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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01 WED

b. DaiLy NotE

by 징징_ 2007. 8. 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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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화요일, 윰여문진 회합
우리는 역시 만나면 약간의 삽질
+ 용산 아이파크몰에 잘 가지 않아 길을 잘 모르는;; 용산구민 JiNJiN 때문에 약간의 헤맴.

커휘후린스 1호점과 닭까스, 샐러드 파티.
하지만 커휘후린스들의 이상한 난타 공연 장면에 우리 모두 닭까스를 먹으면서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이후
여발의 급귀가, 먼석의 급수면-
이 둘의 관계를 잠시 설명해보자면,
여발이 집에 가느냐 마느냐로 고민하고 안절부절 + 울상짓는 동안
먼석이는 두 눈을 티비에 고정시킨 채로 입으로만 어떡해~ 세 번 쯤 이야기하며 오리게임에만 열중한
그런 좋은 친구 관계.

여원이는 이후 집에 가는 길에,
나 없으니 재밌냐?" 라는 문자를 보내왔다. 신경쓰는 억눌린 비형-

윰미랑 나랑 다음날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은 채 새벽 4시까지 이야기-
그 와중에서도 옆에서 먼석아, 자?"하고 물으면 응"하고 대답하는 코를 고는 먼석이.

6시 반 쯤 이상한 경보음이 잠이 깨어 밖으로 나가보니
말쑥하게 출근복을 차려입은 윰미가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 현관문 앞에서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포스트잇에 안깨우고 그냥 간다, 자동문이잖나 ㅋㅋㅋㅋㅋ" 라고 써서 붙여놓고는
게이트맨 잘못 만져서 새벽에 경보음 울리게 만든 윰미, 쪽지 쓴거 창피했겠다.

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끄는지도 몰라서 설명서 찾아 헤매고
행여나 아침 시간에 시끄럽게 군다고 누군다가 뛰어내려올 것만 같아서
그 좁은 집을 정말로 미친듯 뛰어다녔다. 그리고 윰미의 표정은 더더욱 굳어갔다.
코를 골던 먼석이도 뛰어나와 멍, 하니 구경했다.
어찌어찌 설명서를 찾아 화난 게이트맨을 워-워- 겨우 달래고, 놀란 윰미도 안정을 찾아 출근했다.
윰미는 그 와중에 자기가 가져 온 요플레도 다 먹었더라-

먼석이랑 같이 집을 나섰는데 비가 왔다.
새+똥 가방을 산 먼석이는 마음이 계속 상한다고 하면서, 우산도 자기는 안쓰고 가방한테 씌우는 거다.
가방은 정말 크고 정말 이쁘더만, 먼석이의 마음은 오형이면서 에이형스러웠다.


b. 엄마 방문
예상외로 일찍 퇴근하게 되어 집에 가서 밀린 빨래도 돌리고 집안 정리도 하고
나모키한테 쪽지도 쓰고(너어무 오랜만이라 쓰면서 괜히 혼자 부끄러워했다;;)
CSI 에나이"도 보면서 수요예배 끝나고 오실 엄마를 기다렸다.

난 엄마랑 간만에 (집에 갔을 때도 커휘후린스 보다가 둘 다 기절했었으므로;;)
나란히 누워서 도란도란 수다도 떨고 그럴라고 했는데,
사 둔지 오래된 오이랑 가지로 반찬하는거 알려주세요"라는 내 말에
우리엄마는 완전 불 붙어서 내가 잠이 쏟아져 제발 그만하고 자자는 애원에도 불구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너는 자" 한마디만 하시고 계속 부엌을 정복해나갔다.
나는 못견디고 기절했다가 다시 일어나서 엄마한테 과일도 깎아주고 그러는 동안
난 또 기절,엄마는 계속 부엌 정복-
엄마 와서 일만 할거면 이제 오지마!!! :(
소리를 빽 지르고서야, 엄마는 멈췄다.
그리고 이제 드디어 도란도란 이구나~ 했는데, 이번엔 엄마가 기절 했다. ㅡㅠㅡ



c. 남푱 전화
출장 간 동안 남푱이 전화를 두 번 했는데,  발신번호가 012- 이렇게 시작하는거다.
난 처음에 누구지? 삐삐?" 라고 생각했었다;;
남푱 전화를 받고 나는 막 부끄러워서 말도 못했다. 왜지왜지왜지!!!!
첫마디에 기어들어가는 가느다란 목소리로 오빠아~~~" 하고서는 그냥
끼룩끼룩 웃기만 하니, 남푱도 허허허, 웃으며 너 왜 그러냐, 했다;;
하지만 정말 부끄러웠단 말이에요-!!!! 왜인지는 나도 몰라요-!!!!
보땡이랑 이야기해 본 결과, 순수한 에이형" 이기 때문인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랄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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