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흥춘징징

a. J i N J i N

by 징징_ 2007. 8. 22. 01:56

본문

요즘은 도시락을 먹으니까 점심시간이 아쥬 여유롭다.
밥을 다 먹으면 12시 20분쯤?
그러면 때때로 오빠랑 밖으로 산책을 나가기도 한다.

오늘은 우리 몰래연애 시절 매일같이 아지트삼아 드나들던 파스구찌에 갔다.

우린 점심시간이나 퇴근하고서 서로를 기다릴 때 제일 안쪽 자리에 콕 쳐박혀서는
왜 마주치는 사람이 없이? 신기하다"하면서 아무도 몰랐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이야기 듣고보니 거기서 우릴 본 사람이 한 둘이 아니었다, 흐흣-
게다가 파스구찌 매니저 언니랑도 얼굴 도장이 콱 찍혀서는
요즘도 갈 때마다 오랜만에 오셨네요~"라는 인삿말을 듣고 한다.
이전엔 매일매일, 어쩔 때는 하루에 두번 씩도 가다가 이젠 일주일에 한번 갈랑말랑인데도,
그리 알아보고 꼬박꼬박 인사한다.
덕분에 같이 가는 사람들의 도대체 얼마나 자주 온거야?" 라는 질문을 받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쩐지 동물같은 김징징 + 흥춘이같은 김징징


나모키 안경을 쓰고 "흥춘이짓"을 하는 김징징, 몹시 좋아하고 있다.

나모키가 나더러 누구 닮았다고 하는 일이 가끔 있는데,
사귀고서 얼마 안되었을 때 나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진지하게 요다" 닮았다고 했다.
스타워즈"에 나오는 요다" 닮았다고 했다. 나는 남자친구에게 설마 요다" 닮았다는 말을 들을줄이야
상상도 못했었기 때문에 무척 당황하며 진짜에요?" 라고 물어보았더니 응, 정말이야" 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만 울어버렸다 ㅜ.ㅜ 화나는 것도 아니고 속상한 것도 아니고 당황스러울 뿐이었다.
아니다, 사실 화도 나고 속상하기도 하고 무지하게 당황스러워서 눈물이 난 것 같다.

그 이후로도 나에게 닮았다고 하는 사람은,
뿔테 안경 쓰고 있으면 흥춘이"
입 오물거리고 있으면 심슨"
그리고 지나가는 버스 광고 네번째 표정의 미스터빈"
정말 날 사랑하기는 하는걸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한결같이 저런 말들이 모두 다 진심이었으니 이젠 포기하였다 ㅡㅠㅡ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 중인 나모키

그렇다면!
흥춘이 안경과 실버폰을 앞에 두고 눈 비비고 있는 나모키 머리는 러그 덮어놓은것 같으다, 뭐-!!!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