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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Taste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07. 10. 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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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번 추석때 아가씨가 귀한 자연송이를 주셨다.
새송이 아니다, 자연송이다!
먹는 방법도 설명해주셨다. 다음과 같다.

1. 흐르는 물에 손으로 표면을 달래듯 살살 어루만지며 씻어준다.
2. 박박 문지르면 영양분과 자연송이의 향이 없어지므로, 겉에 묻어있는 흙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만 씻는다.
3. 언뜻보면 아직도 흙색이라 더러워;; 보이지만 손으면 만져보면 매끌매끌 이물질이 없다.
4. 그러면 머리 부분에만 칼집을 낸 후 길게길게 죽죽 찢어서 준비한다.
5. 참기름+소금장에 콕 찍어 먹는다, 생으로-!!! 굽지 않는다, 자연송이는 향으로 먹는다고 한다.

처음엔 어머나 너무나 비릴 것 같아요! 였으나, 몸에 좋은거라니 눈 감고 한입 꿀꺽하고 났는데-
+_+ 새로운 맛에 몸서리가 절로 부르부르!
담백하면서 향기롭다. 향기로우면서 쫄깃하다.
새로운 맛의 세계로다-!!
친정집 가져갈 것도 챙겨주셔서, 엄마아빠 갖다 드렸더니 너무너무 좋아하셨다.
특히 아빠가;; 역시 아빠다;;

며칠 전엔 샐러드와 쯔유를 곁들인 두부, 그리고 자연송이로 저녁을 먹었다.
새로운 음식을 그닥 좋아하지 않은 나와, 안 먹던 음식은 절대 안 먹는 나모키도 어느새 쓱싹 비웠다.
사실 무지 맛있어 죽겠네 하면서 떼굴떼굴 구를 그런 맛은 아니다.
난 아직 어른 입맛이 아닌가봐-
하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뭔가 새로운 느낌에 자꾸먹게 된다.
비싸고 몸에 좋은 거라서 그런가, 소근소근;;

항상 정말 달고 싱싱한 과일들과 온갖 감자 고구마 양파까지
늘 넉넉하게 챙겨주시는 아가씨 덕에 우리집 냉장고는 언제나 그득하다, 정말 감사하다!
(주부가 되고 나니 냉장고 채워주는게 참으로 기쁘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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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표면과 뽀얀 속살이 매력적인 당신! 자연송이 납시오~





#2.
냉동실에 지마켓에서 주문한 하림 닭가슴살(마트 대비 반값도 안된다)이 그득-
닭까스도 좋지만, 기름에 튀겨낸다는 점 때문에 자주 먹게 되지는 않는다.
뭘 해 먹을까 고민끝에 전에 사다 둔 데리야끼 소스를 이용하여,
달콤짭짤한 치킨데리야끼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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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먹어요, 윤기 좔좔좔-


엄청 간단하다는 것이 이 메뉴의 절대강점!! 그럼 시작해볼까나-

1. 통통한 닭가슴살을 손질하자.
    두께를 눈으로 삼등분한 후 아래위를 반대방향으로 저며 얇고 넓게 펼친다.
    밑간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
2. 시중에 파는 데리야끼 소스(나는 기꼬만에서 나온 것을 사용) : 케챱 : 설탕의 비율을     2 : 1 : 2 로 섞는다.
    이미 데리야끼 소스에 이런저런 간이 되어있으므로 처음부터 케찹이나 설탕을 들이붓지 말고
    중간중간 맛을 보면서 입맛에 맞게 적절히 가감해야 한다.
3. 양파, 파프리카, 버섯 등의 곁들인 야채들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에 닭가슴살과 함께 담그어둔다.
4. 후라이팬을 센 불로 가열했다가 다시 중간 불로 낮춘 후, 닭가슴살과 야채 그리고 양념을 올린다.
5. 살짝살짝 뒤집어 주면서 후추 칙칙 뿌리고 자작자작하게 조려주면, 이걸로 끝!

접시에 밥을 넓게 펴서 치킨데리야끼를 슬쩍 올려주고 샐러드에
씨원한 맥주 한 잔 곁들이면 그걸로 만고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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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부르는 그 맛, 그 냄새-


나모키랑 이걸 먹으면서 맥주 홀짝홀짝 하면서 왕과나를 보면서 룰루랄라 행복해-♬ 이러다가
폭풍우가 치는 밤 어두운 동굴 속에서 스스로 자궁(양물을 제거함;)하는 천동이를 보고
둘 다 꾸웨에엑!! 비명을 지르며 몸서리를 쳤다는 이야기이야기이야기 ㅡㅠ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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