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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 라멘구루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07. 11. 20.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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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에서의 7시 인터뷰를 마치고 오빠랑 저녁을 먹기로 했다.
추워서 부들부들 떠는 오빠를 데리고 가로수길로 총총-
어둡고 깜깜하고 살짝 비인지 눈인지 모를 것도 내려 여기저기 구경하지는 못했지만
이쁜 옷가게만큼은 눈에 잘도 들어온다지;;

날이 차갑고 축축하니, 역시 뜨거운 국물이 땡긴다.
라멘구루 도착.

여기서 구루란,
스승 또는 부모 등을 뜻하는 말로 원래는 '무겁다'는 뜻이었으나
지금은 '존경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존경하는 장로(長老)나 한 교단(敎團)의 통제자에 대한 존칭으로 통한다.
(출처 : 네이버 제공, 두산백과사전)

여기구나, 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많이 봤었는데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구루가 만드는 라멘인걸까, 라멘의 구루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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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를 챙기는 김징징


아기자기한 분위기와 거친 벽의 마감이 묘하게 어울린다.
동그란 의자를 마감한 여러가지 빈티지 패브릭도 귀엽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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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공부 중이신 나몹님


기다란 직가각형의 공간에
한쪽 긴 선분 쪽에는 오픈키친이,
그와 평행하게는 저렇게 드르륵 문이 있다.

그리고 나몹씨의 옷차림은
출근 3주만에 다시
셔츠+타이의 정장 → 면바지+ 로퍼 → 청바지+컨버스로 돌아왔다;;
나야 와이셔츠 다림질의 압박을 받지 않아도 되어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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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등;;


옹기종기 달려 있는 조명을 자세히 보니까,
앗, 저것은 사발이구나!!!
그렇다면 사발등??!! ☞☜ 헤헴
일본풍의 사기그릇을 전등갓으로 활용한 센스가 참으로 귀엽다.
맘에 들어,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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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아멘, 침 꼴깍!


나몹씨는 시오라멘, 나는 쇼유라멘.
차슈가 아주 두툼~하다.
생양파가 들어있는 것에 움찔.
맛은 있는데 집에 가는 내내 나몹씨랑 입냄새뿜기놀이했다;;
교자도 하나 시켰는데,
기대하던 고기듬뿍이 아닌 부추듬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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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한가득 우물우물 넋나간 징징


맛있답!!
면이 얇고 꼬들거린다.
국물도 느끼하지 않으면서 풍부한 맛이 나고
차슈도 맛이 베어있어 한 입 우물거리면 진정 행복-
 

2/3쯤 먹었을 때
우산 빌려 쓰고 길 건너 화장실 다녀오느라고
국물이 조금 식어버린 것이 아쉬울 뿐;;
(주책바가지;;)

라멘먹는 동안,
바깥에서는 주먹만한 눈이 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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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하, 우리가 함께 첫 눈을 맞이하고 있엄요!!"
"꺄르르르꺄르르르-"
.
.
.
하지만 이내 닿자마자 비로 변하는 눈 때문에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는 내내 눈도 못 뜨고;; 온 몸이 홀딱 젖었다.

비 맞은 생쥐 꼴로 양파에 쩔은 입냄새뿜기 놀이를 하는
우리는 붑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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