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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205 WED

b. DaiLy NotE

by 징징_ 2007. 12. 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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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퍼자고 싶은 수요일 오후,
연댈님, 령댈님, 졍씨와 사무실을 탈출하여 뛰쳐나간 곳은-
세종문화회관 뒤쪽에 있는 [광화문 찹쏼도나쓰 제1호점]
이름으로 내건 찹쏼도나쓰 뿐 아니라 꽈배기와 팥도나쓰 그리고 튀김과 꼬치류를 파는데 다 맛있다;;

가느다란 떡볶이 떡이 다섯개 얌전하게 꽂혀있는 떡꼬치 하나,
갓 튀겨내어 바삭바삭한, 맑고 투명한 당면이 꽉 차있는 김말이 하나,
굵고 실한 소세지 하나 뚝딱 해치우고
살짝 배가 부를라 그랬는데

그래도 사무실에서 도나쓰집으로 오는 길에 코끝을 스쳤던 호떡냄새를 기억해내고
녹차호떡 600원 내고 하나 섭취.

그때까지도 이성을 잃고선, 호떡을 10개 싸왔는데-

다행히 사무실에 도착하니, 집 나갔던 이성이가 컴백홈하여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갑갑한 사무실 공기에 짓눌려있던 내 뇌의 뉴런아가들이 다시 일을 하기 시작했는지도 모르지만.

배가 부르네.
휴, 다행이얌요-

겨울은 추운만큼 길거리 푸드의 향연이 펼쳐진다.
추워서 덜덜 떨다가 오뎅국물 씁, 마셔주면
혀끝은 디어서 혓바늘이 돋을 지언정 마음만은 행복이요,
잔뜩 움츠려 들었떤 심장도 격동적으로 뽐뿌질하기 시작한다.

편의점에서 파는 호빵에(아, 호빵 한 봉지 사가서 쪄먹어야겠다. 아름다운 호빵!)
붕어빵에 더 큰 황금잉어빵에
파삭파삭 달콤한 호떡에
일년내내 살앙스런 떡볶이, 순대, 만두, 튀김 시리즈야 그렇다치고
오뎅국물은 진정 자애로운 겨울날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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