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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7. 12. 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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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콧물무한생산+가래대량생산
일년에 딱! 한번 아픈 내가, 올해는 두번이다.
뭔가 생활이 삐딱하게 돌아가고 있는건지, 무리하는건지-
암튼 감기몸살과 여자의 그날이 같이 찾아와 컨디션이 최악일 무렵,
하필이면 그때 어머님이 오셔 제대로 챙겨드리지도 못하고
나도 마냥 자고 쉴 수 만은 없었기에 좀 버텨주었더니 꽤 오래 가는구나-
병원가서 코 내시경도 하고 이상한 증기도 콧구뇽으로 흡입해주고 하니
그나마 좀 나아지는 것 같더니 이내 열도 떨어졌다.
그래도 여느 감기와 마찬가지로 콧물은 폭포수와 같이 샘솟고!
정말 먹는게 다 콧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으다, 어제 먹은 소고기도 오늘의 콧물이 되어 나오고;
드글드글 가래와 기침도 심한데, 특히나 겨울이라 건조하고 먼지많은 버스 같은데 타면
얼굴까지 빨개지면서 죽을 듯이 기침을 해대는 터라 사람들에게 여간 미안하고 민망한게 아니다, 휴-

b. 27세의 아이돌, 토이
마롱양이 나 대신 하고 싶은 말 다 써주었다 :D
굳이 한 번 더 반복하자면, 간략하게!
물론 혈기왕성한 빅뱅도 깜찍발랄한 원더걸스도 모두모두 좋지만(진정 좋긴 하다;;)
27세 아직은 뜨거운 가슴이 정말 여한없이 열광할 수 있는 토이의 새 앨범과 혈님이 나와주셔서
요즘 하루하루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이 마음을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 또한!
안그래, 마롱&먼멍?

그의 삼류즈질토크앤유우모도 너무 좋고, 근거없는 왕자병도 너무 좋고,
노래도, 또 아내와 딸을 향한 따뜻한 시선도 질투나고 좋고, 암튼 좋다 :D

c. 새로운 핸드폰
그동안 불만 없이 써오던 애니콜 B510을 외면하고
다시 스카이로 돌아왔다. U220K! 그렇다, KTF!!!
나모키가 신청해주는거라 그냥 있었더니 저녁에 KTF에 가입되었다고 문자가 오는거다.
어흑 ㅠ_ㅠ 괜시리 주욱 써오던 2002년부터 쭈욱 SKT 가입자였다가 갑자기 KTF로 가니
왠지 좀..그랬다 ☞☜ 그래도 하루 지나고 싹 다 잊은 심플징징;;

앞서 두 개를 검정색 폰으로 쓰다가 간만에 하얀색 폰을 보니 깔끔하기도 하고,
바 형태에서 슬라이드로 돌아오니 살짝 귀찮기도 하고,
작년 가을까지 스카이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일년만에 스카이로 문자보내려니
너무 어려워, 너무 어색해! 내가 늙었구나 싶기도 하고,
새 핸드폰인데 그닥 설레지 않고 웬만한 기능도 그냥 보면 알겠고 덤덤한걸 보니
더이상 핸드폰 산 걸로 일주일 넘게 기뻐하던 어린 내가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그렇다!! 암튼-

그래도 역시 공짜폰이라 좋다는거+나모키랑 영상통화할 수 있어서 재밌다는거.
근데 영상통화는 낯간지럽고 웃기다, 사실 사무실에선 할 수도 없고!
떨어져있는건 각자 회사에 있는 시간인데, 영상통화같은거 할 수 있는데가 있을리 없다;;

이제 정들었던 번호도 바뀌고, 사람들에게 번호 바뀌었다고 문자도 보냈는데...
아직 다 보내진 않았지만, 이 기회에 전화번호부 정리(수정 및 삭제)도 하고
내 인간관계에 대해서 새삼 되짚어 본다.
전화번호 바뀌었다고 연락할 만한 사람이, 내 전화번호부에 저장된 사람 중 얼마나 될까?
몇 안되더라구, 나도 새삼 놀랬다;;
시간 가는게 이러하고, 사람 만나는게 이러하고, 연락 끊기는게 이러하구나-
어색해지고 서먹해지고 멀어지는게 이러하구나-

정말로 핸드폰 바꾸고 느끼는게 결국은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구나,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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