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롤 : OLYMPUS PEN EE-3

니꽁 EM과 함께 구입한 OLYMPUS PEN EE-3은 하프카메라이다.
말 그대로 35mm 필름을 넣으면 한 장에 세로로 1/2 분할되어 두 장이 찍히는 카메라이다.
즉 36장 짜리 필름을 넣으면 보통 사진 1/2 만큼의 작은 사진 72장을 찍을 수 있다는 것-
PEN으로는 재미있는 스냅사진을 편하게 찍을 수 있다.
필름의 종류에 따라 렌즈부분에 있는 다이얼을 돌려 ISO만 맞춰주면 다른 것 신경쓸 거 없다.
조리개나 초점을 맞출 필요도 없이 뷰 파인더 보면서 찰칵찰칵, 그야말로 필름 똑딱이인 것이다.
물론 조리개를 조절하거나 또는 스트로보를 사용할 경우 거리를 조절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ISO만 맞춰놓고 찍으면 OK-

주의할 점은 단, 두가지!
반드시 피사체와 1.5m 이상 떨어져서 찍어야 한다.
최소초점거리 이내에 있는 물체에는 초점이 맞지 않고
1.5m 이상 떨어진 뒷물체에 초점이 맞아버리면 곤란하니깐요!
그리고 빨간혀 낼롬.
PEN은 렌즈전면부에 있는 얼핏 유리처럼 보이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측광을 하는데
이때 적절한 촬영조건이 맞지 않으면 셔터를 눌러도 빨란색 셀로판지 같은 것이 낼롬 올라오면서찍히지 않는다.
그러면 조리개를 조절해서 찍으면 되는데, 역시 조금 어둡게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요 빨간혀 낼롬 올라오는 것이 나름 친절하고 귀엽다; :D

두근두근 첫롤 현상, 대 공개!
필름은 FUJI REALA 100.
비싼 필름인데;; 망치진 않았을까 조마조마-
다음부터는 꼭 24장 짜리 넣어야지! 36장 짜리 넣었다가 72방 찍는다고 힘들었다, 헥헥!

훈님과 연님 at 교보 / 회사 앞으로 찾아온 엄마

브이하는 징징 / 초점 맞추느라 애쓰시는 연님 at 회사휴게실

울사수님! 귀여운 통댈님 / 몹쓸짓하는 징징 at 내 자리

댈님들이 키우는 초록이들 / 1.5m 사수하라! 초점나간 징징

우리팀 정글북 소정씨 / 첵랍콕 홍콩 국제공항

홍콩 스탠리마켓 뒷길에서 졍씨,소정씨랑 / 워킹 댈님들 at 홍콩의 어딘가

이거저거 생각할 거 없이 찍고 싶은대로 찰칵찰칵! 하면 되니까 참 편하다.
지대 빈티지스러운 외관도, 작지만 묵직한 느낌도 딱 좋고-
몇 장 찍었는지 빨간 바늘로 표시해주는 다이얼도 마음에 든다.
열심히 찍어야지 :D


쟈쟈, 이제 스캐너만 사면 되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