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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

c. My BeBe

by 징징_ 2008. 1. 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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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뎅꼬치 살람해요-"


부쩍 커서 이제 정말, 진짜 고냥이가 되어가는 바둥이
집안 구석구석 못 가는 데가 없고
못 올라가는 데가 없다.
얼마전엔 급기야 싱크대에 대롱대롱 매달려
내가 감자써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싱크대까지 한숨에 올라올 날도 머지 않았구나 생각하니
가슴이 턱 막힌다.
출근할 때 마다 싱크대며 개수대며
음식쓰레기는 물론이고 물기없이 싹 치워놓고 가야한다니;;
바둥이가 나에게 압박을 가하는구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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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응? 응?"



화장실 위에 앉아서 카메라 스트랩을 지켜보는 순간 포착!
요녀석 웃긴게, 내가 감자캐고 맛동산캐고 있으면
지 화장실 잘 치워주는지 어쩌는지
옆에 딱 앉아서 냐옹냐옹 간섭하면서 지켜본다-_-

하늘색이던 눈색깔이 어느덧 녹색으로 변해간다.
목선도 한결 우아해지고 꼬리도 두툼해져가는 바둥이,
정말 커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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