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쌩떽스.는 이태원에 있는 유-우명한 프랑스식 비스트로이지만 윰여문진.에게는 지키지 못한 찜찜한 약속이자 동경의 대명사!! 매번 가자가자 하면서 어쩐지 만날 때마다 항상 다른 곳만 가게 된 것이 벌써 4년째니까, 우리 너무 오래 끌었잖아?
아유, 우리 이번에는 진짜 좀 가자, 응? 해서-
겨울같지 않게 햇살이 제법 따뜻하던 2월의 첫 토요일 드디어 [르쌩떽스에서의 브런치]가 실현되었다. 예약은 4년 전처럼 먼먼이가, 수고했어!!
4명이서 브런치 플라또와 브런치 세뜨를 각각 2개씩 주문.
아무래도 브런치 플라또가 가격대비 훨씬 먹을만하다는 결론. 이 곳의 자리는 무척이나 협소하여 밥 먹으면서 나의 아담한 D40 챙기기도 너무 힘들었다. 테이블에 접시를 늘어놓으면 여유공간은 커녕 있는 접시들 정리해가면서 먹어야 하니 밥 먹다가 옆에 앉은 사람 얼굴을 팔꿈치로 강타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음식의 맛은 크게 모나는 곳 없이 무난하게 모두 맛있지만, 특히 평범하게만 보이는 식전 빵과 달콤한 프렌치토스트가 맛있었다.
비스트로의 가운데에는 디저트테이블이 있어 브런치 세뜨에 포함되어있는 디저트를 고를 수 있다. 아무래도 르쌩떽스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는 플로팅아일랜드일거다. 이름처럼, 정말 천공의 섬 라퓨타같은 모양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잔뜩 끄는데 커스터드 크림과 달걀흰자크림 그리고 뽑기를 함께 먹는 그런 맛. 유명세만큼의 맛은 아니었다. 사과를 동그랗게 파내어 레드와인에 절인 디저트가 오히려 기대보다 더 나았던 것 같다. 그래도 달짝지근한 디저트와 달마이어 잔에 내오는 진한 커피랑은 잘 어울렸다.
이태원지하상가를 구경하러 가기 전 기념사진(!)도 한 방 찍어주었다. 왜냐하면 4년만이니깐요!!!! 이건 뭐 에베레스트 등정한 듯한 그런 벅찬 성취감;;
정말 중요한 순간에 함께 있어 힘든 일마다 누구보다도 힘이 되어주는 듬직한 친구들, 항상 고맙다. 이렇게 사진만 바라보고 있어도 흐뭇하고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