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이랄건 없고, 그냥 일상 정리인데-
제목이 마땅하지가 않고만.
a.
3월 3일부터 나모키와 용산구민체육센터에 다니기 시작.
7만원에 헬스+자유수영 패키지를 끊었다.
지은지 얼마안되어 시설도 제법 좋다.
회원카드도 만들어줘서 수영이나 헬스 들어갈 때
마그네틱 부분을 기계에 슥 그으면 확인이 된다.
(사실 이 부분에서 좀 놀랐음;;)
주변이 다들 삐까뻔쩍한 주상복합건물들이라서
회원들도 젊은 남녀들이 많은듯 하다.
첫날은 목욕탕에서 때 불리듯;; 그냥 물 속에서 숨쉬다가 왔고
어제는 4월달까의 목표였던 한번도 안쉬고 끝까지 가기.를
얼떨결에 해버려가지고 난감. 4월까지 쉬어야 하나? 히힛-
이제 허부저거리지 말고 폼을 가다듬어야지.
사실 난 한시간 동안 반은 수영하고
반은 기대서서 잘 하는 사람들 폼 구경하고
수영복도 구경하고 뚱뚱한 아저씨 배보고 헉! 하고 뭐 그러고 논다.
아
진짜 수영 잘하고 싶다 ㅜ_ㅜ
b.
다리가 심하게 붓고 있다.
(무표정하게) 그냥 잘라버리고 싶네-
안 부어본 사람 이 고통 모른다 정말...
c.
바둥이 땅콩제거 수술 완료.
남성호르몬이 솟구쳐서인지 수술직전 온집안을 날다람쥐처럼 날아다녔었다.
땅콩띠면 애들이 좀 얌전해지고 그래서 살도 찌고 그런다던데-
이노무 자슥은 더 날라다닌다. 땅콩제거로 체중이 가벼워져서 그런가;;
근데 신기한게 나모키 출근준비때는 졸졸 따라다니면서
엉겨붙고 그러다가도 나모키 먼저 나가고 나만 남으면
골골골 거리면서 무릎에 올라와서 잔다. 흔들어깨워도 잔다.
뭐니 얘;; 이번주 토요일에 실밥빼러 가야하는데, 흐!
동물병원 오름이랑 또 하악질 한판 하겠고나-
d.
나모키가 운동을 시작하더니 집안일에 더욱 적극적이다.
너무 바람직해-
집에오면 걍 늘어지거나 주로 컴터만 줄기차게 했었는데,
이젠 운동하고 오면 바둥이가 하루종일 흩어놓은 모래도 청소기로 싹 밀어주고
쓰레기도 갖다버리고 바둥이 화장실도 씻어놓고, 이런저런 기타등등.
운동하고 상관관계가 있는건가? 생활에 활력이 생긴듯도 하고.
너무 바람직해. 변하지 않았으면 해-
e.
운동 끝나고 밤에 한결 따뜻해진 날씨에
상쾌하게 나모키랑 손잡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참 행복하다.
집에가면 여전히 도시락 쌀 준비도 해야하고 설거지며 이런저런 집안일이 기다리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
우왓, 블로그 개설 이래 최고로 주절주절한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