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느즈막히 간당간당 오전에 겨우 걸쳐서야 겨우 눈을 떴다, 빠꼼 =_= 눈이 잘 안떠졌다. 엎드려 자면 항상 이게 문제-!!!
다리 사이에 껴 있는 타미를 한쪽으로 밀어내고, 겨드랑이 사이에 껴 있는 제니를 살짝 내려놓고 스윽, 일어나서 옆구리를 벅벅 긁으며 세수......는 안하고;;; 바로 마루 소파에 가서 털썩 주저 앉는다. 그리고는 가수 뺨 치는 주부들이 나와 노래경연대회(뭔가 이런 이름이 아니었는데-_- 암튼-)를 펼치는 것을 보고, 흐느적흐느적 하는 수 없이 걸어나오는 우리 애기들 붙잡아다가 다리 사이에 끼고 살짝 괴롭혀주면서 그렇게 토요일 오후까지 꼬질꼬질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게 얼마만에 누려보는 [세수 안하고 잠옷 바람으로 마루에서 햇살받으며 누워서 뒹굴럭거리는 여유]인지 말이다 :D
그리고는 살짝 해가 넘어갈랑말랑 할 때 쯤, 대충 옷에 몸을 넣고 집을 나섰다. 아, 바람은 쵸큼 찬! 하지만 햇살은 좋구나, 이것이 가을이로고-!!! 버스를 타고 창가에 앉아 햇빛을 담뿍 받으며 테트리스를 했다, 난 너무 잘해 -_- 게임 바꾸러 가야겠다. 역시 버스에서 오락하는건 어질어질 울렁울렁, 눼에-
속이 울렁거려 이번에는 잠을 자기로 했다. 엉덩이를 쑤욱, 빼고 등받이 끝에 적당한 각도로 목을 꺾어 살포시 기댄 후 잔.다. 막 잔.다. 계속 잔.다. 그러다가 번쩍, 깨서 후다닥 내린 곳은-
두둥, 서울역사박물관 앞 정거장. 그 사이 골목길로 쫑쫑쫑쫑 걸어서 (늦었지만 뛰지 않았다. "자빠지면" 안된다고 뛰지 말랬다. 나 그리 쉽게 "자빠지진" 않아요 =_= 거 참!) 도착한 곳은 Coffeest 라지요.
여기여기, 여기가 커피스트-!!
완전 멋지다, 커피스트 빠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