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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색

c. My BeBe

by 징징_ 2008. 5. 1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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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둥이도 이제는 신창체육관의 완전한 가족구성원이 다 되어서
하면 되는 일 안 되는 일 다 알기 때문에 별로 혼날 일이 없지만
그래도 아직 인지라 가끔 나모키 무릎 위에서 훈계를 듣는다.

주로-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서 앞발로 변기물 휘휘 저을 때
싱크대 올라가서 설거지물 할짝거릴 때
안방 창문에 올라가다가 화장대 위에 놓인 향수병 와르르 무너뜨리거나
컴터방 창문에 올라가다가 내 컴터 본체 쓰러뜨릴 때
옷 서랍 열린 고 틈에 안으로 들어가서 뒤로 넘어가서 안 나올 때
애들 노는 거라 주로 그냥 냅두지만 가끔씩 구름이 목 조르면서 너무 격하게 뒷발차기할 때

요럴때는 나모키가 씁! 하면서 바둥이를 데려다가 무릎에 눕힌다.
그러면 바둥이는 네 발은 차렷! 하고 정색한 표정으로 매우매우 순진하고 착한 표정으로 어필한다.
그래도 안통하면 눈을 감아버린다, 적극적인 외면!
나모키가 어디서 눈을 감아! 하면 눈을 게슴츠레 뜨고 귀찮다는 표정을 짓는다.
너 진짜 혼날래? 하면서 씁! 하면서 다시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착한 척 연기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모키 무릎위에서 정색하는 바둥이_OLYMPUS E-420


어제도 구름이 목덜미를 물고 질질 끌고댕겨서;;
(니가 구름이 엄마니!!)
나모키한테 살짝 혼났다.
나는 옆에서 구경하면서 재미있어 죽고있었다, 으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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