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의 묘미는 골목골목 걸어다녀야만 찾을 수 있다. 차는 상수역 근처 한가로운 곳에 불법주차해놓고, 터벅터벅 걷기.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가 보이면 잠시 쉬었다 간다. 지금의 홍대 앞은 그야말로 카페 천국. 유명한 곳도, 유명하지 않지만 멋진 곳도 많다. 꼭 카페에 들르지 않아도, 개성있는 꾸며놓은 모습만 구경해도 좋다. 두리번두리번, 카메라를 내 눈 삼아 홍대 앞을 바라본다. 이전엔 스쳐지나갔던 작은 벽이 나의 사진이 된다. 초라한 어느 미술학원의 애드벌룬이 어릴 적 꿈의 한 장면이 된다. 미용직후 타미의 실루엣을 빼닮은 로모도꾸가 있는 로모그라피 카페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