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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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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8. 6. 1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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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몇 주 전 일요일, 홍대나들이-

      나란히 슬렁슬렁 이 골목 저 골목 걸어다녔다.
      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니 살짝 땀이 났다.
      손목에는 카메라 스트랩을 가볍게 걸어주고 신나게 셔터를 눌렀다.
      보기만해도 기분 좋은 놀이터 벼룩시장도 구경했다.
      앙증맞은 참이 주렁주렁 달린 플라스틱 팔찌가 맘에 들었지만,
      팔찌만 하면 어딘가 걸려 끊어먹는 내 성격에, 사는 것은 그만두었다.
      길에서 수세소세지로 만든 핫도그도 사 먹었다.
      스타벅스에 가서 맨 꼭대기층 테라스로 올라갔다.
      먼먼이가 쏴준 기프티콘(:D쌩유!)으로 카페라떼 쫏쫏,하면서
      초여름의 하늘과 초저녁의 바람을 느꼈다.
      담배연기를 싫어하지만,
      그 순간만큼은 나도 바람에 담배연기를 실어보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끝나가는 주말의 여유가 아쉬웠다.
      시간을 잡아둘수는 없으니 아쉬운만큼 더 행복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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