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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YEARS OF ANIMATION PIXAR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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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8. 7.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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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 이벤트에 강한 면모를 지닌 배나모키군...... 픽사展 초대권에 당첨되다!!!!
전시회 소식을 듣고 가고 싶다, 가자!라고 쿵짝쿵짝 했었는데 언제 혼자 응모했는지 기쁜 당첨소식을 전하였다. 나모키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회사로 배송된 초대권을 집으로 가져와서 짜잔~ 꺼내놓는다. 옷, 초대권도 너무 이뻐! 티켓마다 각기 다른 러프한 드로잉이 인쇄되어 있다. 몇 번을 봐도 항상 재미있는, 내가 엄청 좋아하는 토이스토리의 버즈와 우디여서 더욱 신난다. 무슨 일이 있어도 토요일에 꼭 가자규!!!!

토요일, 새벽에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이치는 거센 빗소리에 잠이 깼다.
오전 내내, 그리고 12시가 되어도 빗줄기는 약해질 기세가 안보인다. 차를 안가지고 갈 생각이어서, 순간 고민;; 언젠가부터 비가 퍼붓는 날은 집에서 멍 때리는 게 제일 좋다고 여기는 중인데, 이 비를 뚫고 예술의 전당까지 가야하는건가 갈등한다. 자고있는 나모키를 깨워보자. 오빠, 비 억수로 온다. 그래도 가나? 마까? (어설픈 부산억양 구사;;) 커다란 나모키가 부스스스 일어나며 이야기한다. 가.(이 부산남자같으니!!) 어어;; 그래 가자. 푸악푸악 샤워를 하고 비가 많이 오니 간편한 옷차림에 도쿄여행에서부터 질질 끌고 온 일회용;; 장우산을 똑같이 들고 출발!

기분좋게 출발해서 가고 있는데, 이상하게 슬슬 짜증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 배가 고플때가 돼서 그렇구나. 우리는 예술의 전당 앞 허수아비 본점에서 돈까스로 점심식사를 한다. 나모키는 나랑 이야기하면서도  눈은 내 등뒤에 붙어있는 거울을 향해있다. 이제 그만, 오빠 자신에게서 좀 빠져나오도록 해. 그만 빠져들라구! 하여도 10초후면 또 다시 거울을 보고 있다;;;

맛있는 돈까스에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예술의 전당으로 고고싱!
픽사展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역시나 입구부터 꼬꼬마 관람객들로 북적북적, 이거 관람 내내 애들 뛰어댕기고 소리지르고 이러는거아닌감;; 살짝 걱정;;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른쪽엔 '몬스터주식회사'의 설리와 마이크가 인사를 하고 있다. 웃! 너무 좋아!!!! 후다닥 달려가서 무척 민망해하면서도 기념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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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sse S + Mitsubishi Super MX 100

설리의 저 구름이스러운 털을 만져보고 손도 잡아보고 싶었지만, '눈으로만 보세요'라고 덕지덕지 붙어있었으므로 성숙된 관람객의 태도로서 애써 자제했다. 억제억제!!! 사실 전시실 안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고, 밖에 나와서도 포토존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여기밖엔 없기 때문에 관람객 누구나 여기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할 터. 그런데 나름대로 모두들 줄을 서서 차례차례 사진을 찍었다. 아, 알흠다운 광경이다! 이제 여기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 스윽, 위를 쳐다보면 두둥~ 하고 내 사랑 버즈가 나타난다. 위풍당당한 버즈님, 투인피니리앤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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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asse S + Mitsubishi Super MX 100


친절하게 우산도 맡아주고, 입구에서 작은 브로셔와 귀여운 선물을 받고서는 드디어 전시실로 입장!
전시 내용에 관해서는, 앞으로 전시회에 가 볼 분들을 생각해서 자세히 이야기하지 않겠다. 다만 거의 2시간 동안 전시를 보면서 삼십오살 나모키와 이십팔살 김징징은 우와-우와-하면서 쩍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는것 정도? 드로잉 정도 기대하고 갔었는데 그것만 해도 너무 보고싶었는데,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 제작과정 및 원리, 단편영화 , 애니메이션 원리 체험 기타 등등 전시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훨씬 더 밀도있고 짜임새 있었으며 훌륭했다. 전시작 하나하나, 몇 년에 걸쳐 만든 애니메이션 하나하나는 창작에서 비롯된 과학의 산물이며 동시에 장인정신이 깃든 예술작품이었다. 꽤나 볼거리가 많아 관람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중간중간 소파에 편히 앉아 단편영화를 감상하거나 또는 바닥에 드러누워 아트스케이트를 감상하면 좋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하였다는 조트롭은 절대 놓치질 말 것! 여기서 김징징은 감탄과 황홀함에 급기야 정신놨다;;

관람을 모두 마치고 나오는 출구에는 기념품숍이 있다. 흠흠;; 김징징과 나모키 망설임없이 지갑을 연다. 요새 우리 붑후가 유리컵에 쵸큼 버닝하고 있는데 마침 설리와 마이크 드로잉이 새겨진 유리컵세트가 있어서 나는 바로 결정, 그리고 나모키는 '카Car'의 컬러스크립트가 그려진 포스터를 구입했다. 그런데, 물건을 담아주는 봉투에 버...버즈가!!!! 구겨진거 말고 빤빤한 봉투도 갖고 싶다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나모키 멋지게 한마디. 봉투하나 더 주세요. (>ㅅ<) 나모키 만세입니다요!!! 도록이며 색칠공부 세트며 사고싶은게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좀 참아주었다. 억제억제!!!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비가 그치고, 비 온 후에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하늘이 멋지게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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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들고, 기념품 봉투 들고, 우산 들고서도 잘도~ 나모키랑 찰칵찰칵 사진찍으러 촉촉한 공기가 가득한 예술의 전당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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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너무너무 기분이 좋은걸! 전시도 정말 신났고-신나는 전시회라니!!-, 비도 그치고 우면산에서 번져오는 흙냄새 풀냄새 물씬도 반갑다 :D '토이스토리','인크레더블','니모를찾아서','카','몬스터주식회사','벅스라이프' 등등 다시 한번 보고 싶다. 티켓 가격이 만만찮지만(성인 14,000원), 절.대.로. 아깝지 않을, 그리고 픽사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회였다.  (http://www.pixar200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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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얼른 가보시라규-!!!_Klasse S + Mitsubishi Super MX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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