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전주기행1_경기전

f. JiNJiN TriP

by 징징_ 2008. 7. 25. 12:36

본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옥마을 입구_Klasse S + Fuji Superia 2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동 전주한옥마을 중심에는 경기전이 있다. 사적 제 339호로 지정된 경내에는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하여 지어진 경기전 원래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지금의 건물은 광해군 6년(1614년)에 중건된 것이다. 경기전 입구에는 하마비라는 것이 세워져있는데, 이는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은 누구나, 지위의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모두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라는 의미이다.

01

하마비를 지나 대문을 통과하여, 홍살문, 내삼문, 외삼문을을 지나며 일직선으로 주욱 걸어 들어가면 태조 이성계와 조선 역대 왕의 영정이 모셔져있는 본전에 이르게 된다. 마침 전주에서 세계태권도문화엑스포 열리고 있던 때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다. 단체로 기념사진 찍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이 싸람들이 장난기가 발동한건지 내가 셔터만 누를라치면 카메라를 응시하며 들이대는 통에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찍으려는 시도는 거의 포기해야했다.

01

본전 중심에는 이성계의 영정이 있고, 그 좌우로 다른 왕들의 영정이 함께 봉안되어있다. 또한 영정을 운반할 때 사용했던 신연과 향로를 운반할 때 사용했던 향정도 함께 볼 수 있다. 대부분 원래 모습 그대로가 아닌, 손상된 부분이 복구된 모습이었는데 사실 관리마저 소홀한 것 같아 마음이 좀 불편했다.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이 장난치는 관광객들이 손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들이 약간 쓸쓸해보였달까? 아, 남대문도 그렇고 왜 있을때 제대로 관리를 못하는것이냐! 당시엔 얼마나 조심스럽게 다루어졌을 물건들일까,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초라해보이다니. 설마 모조품이라도... 좀 정성스레 전시해놓으면 안되는걸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겨운 기와담장_Klasse S + Fuji Superia 200


본전을 둘러보고 돌아나오다보니 양쪽으로 크고 작은 건축물들이 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너른 마당있는 한옥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경기전에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와 예종대왕의 탯줄은 묻은 태실 그리고 조선왕조의 발원지임을 상징하는 전주 이씨의 시조 이한과 그 부인의 위패를 모신 조경묘 등이 있다.

01

발 밑에 예쁜 꽃도 찍고 대나무숲도 찍고... 도심 한가운데 다른 세상처럼 느껴지는 경기전 산책은 역시 전주 여행의 필수코스! 주변에 '혼불'의 작가를 기리는 최명희 문학관도 들러보고 유명한 콩나물국밥집에서 뜨끈한 국밥에 수란도 훌훌 넘기고 하얀 돌길 따박따박 걸으며 내 눈높이 기와담장과 어깨를 나란히하면 참 좋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