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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c. My BeBe

by 징징_ 2008. 9. 2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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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토요일-
이번에는 부산에 내려가지도 않고 친정에도 추석 당일에 갈 예정이라서 여유롭게 연휴 첫날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바둥이와 구름이를 데리고 너른 잔디밭이 있는 올림픽공원으로 고고싱!
도로에 차도 별로 없고, 시원하게 달려서 올림픽공원에 도착했다.
4kg에 육박하는 바둥이를 넣은 이동가방과 1.4kg 정도 되는 구름이를 넣은 이동가방과
우리의 간식가방을 들고 넓은 잔디밭을 찾아 계속계속 걸어갔다.
바둥이는 몸무게도 꽤 나가는 데다가,
넘치는 호기심을 주체못하고 몸에 힘을 바짝 주고 바둥거리는 바람에 더더욱 무거웠다.
바둥이는 정말 이름대로 바둥바둥;;
적당히 자리를 잡고 가방에서 아이들을 꺼내어 잔디밭에 내려두자, 어리둥절하면서도 왠지 들뜨는 우리 고냥이들.
바깥 세상을 사랑하는 바둥이는 역시 꼬리를 바짝 세우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하고,
구름이는 약간 얼떨떨한지 나모키와 내 곁에서 좀처럼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곧 둘 다 완전 발랄하게 걸어다니며 놀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은 어, 고양이다!"라면서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다가와 말을 걸며 쓰다듬어 주기도 한다.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사람은 많아도 고양이를 데리고 놀러오는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 신기하고 궁금하기도 할 거다.
더웠지만, 마구마구 신나서 사진도 원없이 찍었다.
항상 바둥이랑 구름이 사진을 많이 못 찍어줘서 항상 아쉬웠는데, 드디어 햇살 쨍한 날 이쁜 모습도 가득 담아주었다.


01

태어나서 처음으로 폭신한 잔디밭 체험하는 바둥이와 구름이.
착하고 발랄한 포메라니언 아롱이와 인사하는 바둥이.
구름이는 이날, 처음으로 꼬리를 몽둥이처럼 부풀리고는 아롱이에게 캭! 침을 뱉고 휙! 뺨을 쌔렸다;;;



01

가슴줄 안하고도 걱정없는 구름이. 몇발자국 가다가도 뒤돌아보며 사람을 찾고 의지한다. 마치 강아지같다.
구름아"하고 부르면 냐앙~"하면서 달려온다. 하는 짓이 너무 이쁘다.
주위 사람들이 어머, 고양이도 부르면 오나봐"하고 놀랐다.
반면 바둥이는 밖에만 나가면... 나와 나모키는 안중에도 없다! 불러도 오기는 커녕, 대답도 없다. 으음....;;



Klasse S + Mitsubishi Super MX 100

나까지 너무너무 신나고 들떴다. 애기들과 함께 잔디밭을 마구마구 뛰어다녔다.



Klasse S + Fuji Reala 100

뒤에서 바라본 바둥이, 그리고 위에서 내려다본 바둥이-
쓰다듬어주고 싶은 맨들맨들 바둥이 머리통!
바둥이가 맘껏 뛰어놀 수 있게 자동줄을 하나 사야겠다.

+
요 사진부터는 Fuji Reala 100 필름으로 찍은 건데,
확실히 Mitsubishi Super MX 100이랑은 느낌이 확 다르다.
리얼라가 잡아내는 녹색이 엄청나게 강렬하다, 우어어.
마치 다른 날 찍은 것 같다.



Klasse S + Fuji Reala 100

내 곁으로 슥 다가오더니 배에다가 꾹꾹이 하면서 먼산을 바라본다.
엄마배가 물렁물렁해서 꾹꾹이하기 좋았지?...T^T
사진을 찍어보니, 역시 구릉베비는 바둥이랑 달리 샤방한 맛이 있다.


6시 반쯤 되어,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때 자리를 접고 집에 왔다.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은근 피곤피곤!
사람 둘이서 고양이 둘 데리고 외출하는것도 살짝 힘든데,
셋째 들이면 한마리는 누가 단속하지? -_-;;;
그래서 셋째를 들이려는 계획은 잠시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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