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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25 SAT

b. DaiLy NotE

by 징징_ 2006. 11. 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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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발치하다
룰루랄라~♬ 햇살이 짱한 겨울날의 화창한 토요일 찐찐은!!!!  
>ㅅ<
왼쪽 위에 제일 끝, 사랑니 바로 앞쪽 어금니 발.치.했습니다. (썩소)

꾸웨에에에엑-!!!!!!
사랑니도 한 번 안 뽑아 본 나는 이를 뽑는다는게 어떤건지 진정 몰랐다.
이거... 진짜... 완전... 죽도록 아프잖아!!!!

발치 과정 내내 나는 두 손을 꼬옥 맞잡고 있었는데, 자리에서 일어나보니
왼손으로 감싸쥐고 있었던 오른쪽 손등위에 선명한 손톱 자국, 빠박 (T_T)

뿌리를 세 조각으로 조각내어 뽑는다고는 미리 이야기했지만
생각보다 뿌리가 더 깊어 잇몸을 절개한다는 의사선생님 나즈막한 음성에,
초록색 천을 얼굴에 뒤집어쓴 채로 바들바들 떨고 있는 내 마음은 과연 폭주하기 시작-

자일리톨 맛이 나는 마취약 덕분에 아픔은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나의 잇몸이 썰어(!!)지는 느낌만은 너무나 분명했다.

세 조각 중 볼쪽 말고 안쪽 뿌리가 잘 안빠져 의사 선생님은 힘쓰면서 낑낑대고
나는 나대로 온몸에 바짝 힘을 준 채 공포의 심연속으로 빠져들어만 갔다.

드디어 모든 뿌리조각이 밖으로 나왔고, 나는 보이진 않지만
내 잇몸이 실로 꿰어지고 있는 걸 알 수 있었다.
왜냐면, 의사선생님이 완전 친절하셔서 지금 뭐하고 있는지 죄다 말해주기 때문;;

왠지 서러움과 또 아픔에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레이디 지브라, 26살 말만한 처녀는 울 수 없었기에 꾸우욱 참았다가
6,970원을 내고 다음 진료 시간을 예약한 후 병원 밖으로 나와
그제서야 엄마랑 아빠랑 오빠한테(참 많이한테도;;) 징징댔다.
징징징징징 (T_T)

거즈를 물고 우물우물 하고 있노라니
그제서야 마취가 풀리면서 온 얼굴이 욱신욱신 거리기 시작했다.
삼키는 침에서는 피맛이 났다, 아, 내 피-

한시간 후 거즈를 빼서보니 완전 피.바.다.피.칠.갑.꾸웨에에엑-
다시 패닉패닉 폭주폭주 콧김 푸르릉푸르릉-
진정한 후 알록달록 예쁜 알약들을 삼켜주고 다시 거즈 물고 있기 한시간 중.

후, 완전 아프구나.
사실 아픈거 보다 더 큰 건 공포와 충격이지만-

앞으로 남은 치료과정이 두렵기만 하다아.

그리고.




내 돈... (  T_)
담배 한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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