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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구름

c. My BeBe

by 징징_ 2009. 1. 2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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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늘어붙은 찰떡구름_Sony α300 + SAL 50F14


바둥이는 따뜻한 아랫목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침대에 전기장판을 켜놓으면 콕 우리보다 먼저 올라가서 지글지글 지지고
옷방 구석탱이에 열선 지나가는 바로 고 위에 짱 박혀서 하루종일 잠도 잔다.
하지만 온몸에 앙고라 모피를 두른 구름이는 털 때문에 열불이 터져서인지;;;
침대에서 자다가도 전기장판을 켜면 뛰쳐나가 차가운 바닥에서 자고
집에 난방을 켜놓으면 추운 베란다에 나가 딩굴딩굴 거린다.

그런데 미용을 하자
(네엡, 또!!! 털 밀었습니다☞☜ 구름아 미안해 다시는 안 밀게 하던 나모키가 또 밀었습니다!!)
요녀석이 이제 추위를 타는지
바둥이랑 똑같이 붙어다니면서 따끈한 전기장판, 뜨뜻한 아랫목만 찾아다니면 찜질을 즐긴다.
게다가 평소에는 꼭 바닥에 앉지 않고 찡얼거리며 다가와 꼭 내 무릎 위에 앉는다.
나로서는 무지하게 기분좋고 황송하지만, 구름이는 정작 속으로 이것들이 겨울에 난방도 안튼다면서 궁시렁 거릴듯;;
히히-

요즘 어머님이 우리집에 와 계시는 내내, 따끈따끈 난방을 좀 틀어놨더니
요노무 고냥이들이 내내 퍼져서는 정신을 못 차린다;;;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컴터방의 내 의자 밑.
둘이서 의자다리에 엉켜서 자는 바람에 한번 앉으면 애들 낑길까봐 쉽게 일어날 수도 없다.
그래도 왠지 쪼르르 와서 내 밑에서 퍼져자고 있는 바둥구름을 보면
막 밥 안먹어도 배부른것 같이 흐뭇하고 사랑스럽고 그런 기분이 뭉게뭉게 피어오른다. :D

곤하게 혼자 팔베개하고 자는 구름이,
카메라 소리가 들리자 슬쩍 기지개 펴면서 쳐다본다.
냐옹냐옹 꽁시렁 거리는 목소리가 사랑스럽다.
사진 찍느라고 앞에서 계속 이름 불러대면서 깨워대자 귀찮다는 듯이
개구쟁이 남자애 같은 표정으로 멍 잡으면서 쳐다보기도 하고-

이번에는 강아지 미용 베테랑 아가씨와 나모키의 세트 플레이로
울퉁불퉁 땜통없이 매끈하게 미용이 잘 되어서 참말 다행이다.
우리 어머님 표현을 빌리자면, 곱게 늙은 할머니" 같다고..........☞☜
가끔 심통맞은 표정으로 밥통 위에 앉아있을 때는 며느리가 밥 안차려준 시어머니"같다고도 하신다. 크크크
(울 어머님 표현은 정말 끝내준다;;)

공기정화기 하니웰의 활약과 미용의 영향으로 털날림이 한결 줄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구름이는 털뭉치일때가 좋다.
밥 많이많이 먹고 빨리빨리 털 자라서 동글동글 몽실몽실 구름이로 돌아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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