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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flat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09. 2. 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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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좋은 소문들만 들어서 기대를 잔뜩 갖고 여러번 찾아갔던 카페플랫.
하지만 소문들은게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항상 만석,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던건 세번인가 그랬다.
지난 토요일은 꼭! 카페플랫을 가야겠다고 나모키와 굳게 결심하고
간만에 날씨도 좀 풀렸겠다 바둥구름이까지 데리고 집을 나섰다.

오빠, 오늘 또 자리 없으면 어떡해?
기다릴거야. 자리 날 때까지!
정말? -_-
응!
그..그래;

역시나 만석, 하지만 내 얼굴에 아쉬움이 또 가득 묻어났는지
카페플랫의 남자 마스터분이 자리날 때 연락주신대서 냉큼 전화번호를 남기고
고양이를 데리고 와도 좋다는 허락도 받고 :)
근처 골목길에 차를 대고 잠시 기다렸다.
다행히 10분쯤 되자 바로 자리가 났다는 반가운 전화가 왔다.

보통 카페나 음식점에 갈 때 기대를 많이 하고 가면 어쩔 수 없이 실망하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인데
와 이날은 정말 카페플랫에서 100%의 만족으로 마음을 빵빵 채우고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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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심플한 전체 인테리어 속에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분위기를 살렸는데
전에 어떤 카페에서 느꼈듯이 뭔가 조잡스럽다거나 따로 논다거나
혹은 멋진 인테리어에 사람이 눌려 뭔가 답답한 느낌이 아니라
카페플랫은 모든게 잘 어우러져 자연스럽고, 부담없이 편안한 분위기랄까-
특히나 우리가 앉았던 테이블, 그 바로 위 선반에는 메가네에 관한 사진과 DVD 타이틀들이 있어서 더욱 반가웠다.
:D

남자 마스터 분은 딱 보면 작년 KBS 일일드라마에서 어머니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탤런트 김지석씨를 닮았다, 으헤-
극 중에서 한지혜가 맨날 김지석에게 "강백호씨!"라고 부르는데 나도 막 그렇게 부르고 싶었, 아니 부를뻔 했다는;;;
(사실 나 강백호씨! 하는 목소리 흉내 좀 잘내기 때문에 ☞☜ 크크큭)


Sony α300 + SAL 1870


카페플랫에 대해 들었던 좋은 소문 중 하나는 바로 착한 가격이다.
음료1+간단한음식1의 조합에 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는 다른 카페에 비해
이 곳의 음료는 빙수를 제외하고는 5,000원을 넘는 게 없고 대부분 3,000원대이다.
내가 먹었던 딸기 생과일쥬스가 3,500원이라니!
사실 운영하는 분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가격으로 소문나는 것이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흘러 물가가 오르거나 또는 여러가지 이유로
음식과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을텐데...
(카페운영을 꿈꾸는 나모키와 나의 경영자적 마인드랄까, 오지랖 넓은 걱정이랄까-)
그래도 요즘처럼 밥보다 비싼 커피가 난무하는 때에는 확실히 매력적인 장점이긴 하다.
그리고 카페플랫을 한 번 경험해 본 이상, 약간 가격이 오른다고 안가는 일은 절대 없을듯 하다 :D
오후에 가서 저녁때까지 오래도록 있으면서 음료 네 잔에 크로크무슈를 먹고도 이만원이 채 안나왔다.
주말마다 카페에서 쓰는 돈이 생활비의 절반인 우리가 체감하기에도 절대 착한 가격인것이다.


Sony α300 + SAL 1870


여러가지 책과 일본잡지 등이 꽤 많이 구비되어 있어
아이팟이나 다이어리, 내 책등을 들고가지 않아도 충분히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도 보고싶었던 일본의 come home! 잡지나 잡화책등을 보면서 나름의 독서삼매경에 빠졌었다는!


Sony α300 + SAL 1870


한쪽에는 귀여운 잡화들을 진열해놓았는데, 이것들은 파는 것이다.
젖소옷을 입은 소니엔젤이나 귀여운 코카콜라 미니컵, 예쁜 새 조명, 깔끔한 커트러리와
로맨틱한 토끼인형과 티코스터, 마감이 깔끔한 작은 바구니등 갖고 싶은 것 한가득다!
하지만 간당간당한 이달 생활비를 생각하며 꾹 참았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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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하고 간 바둥이는 나른해서인지 내내 얌전하게 앉아있거나 자거나 했는데
웬일로 겁쟁이 구름이가 미친듯이 냐옹거리면서! 눈을 부라리면서! 막막 쏘다니는거다.
어후;; 카페나 또는 주위분들에게 폐 끼칠까봐 시선을 떼지 못하고 졸졸 따라다니느라 혼났다.
심지어 옆테이블 손님의 의자로 냉콤 올라가 부비적거리는 짓까지!!! -_-
그래도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하고도 천만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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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만 꿈나라 간 바둥이 옆자리에 파고들어 꾹꾹이를 한참 하더니만, 둘이 꼭 껴안고 잠이 든다.
그때서야 나에게도 휴식이 찾아왔다;
애기들 잠들면 드디어 내 시간이야! 하는 엄마들의 마음이 이해가 된달까나-

Sony α300 + SAL 1870


신선한 우유, 집에서 만든 리코타 치즈, 달콤한 귤, 어릴때쓰던 아이보리비누 냄새,
갓 세탁한 빨랫감의 향기와 보송보송 코튼의 감촉, 아침 길에 퍼지는 고소한 빵냄새, 따끈한 수프...
그런 것들이 연상되는, 그리고 어울리는 카페플랫이다.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딱 적절한 친절함과 왠지모를 친근함이 느껴지는 카페플랫, 콕 찍었다!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0-17
02.337.7890
www.cafeflat.net
아참, 음료 한잔당 도장 한개! 음료카드의 도장 10개를 다 채우면 무료음료의 행운이 팡팡! (배너카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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