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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211 WED

b. DaiLy NotE

by 징징_ 2009. 2. 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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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 일찍부터 서둘러 열 군데 정도 집을 본 끝에 저녁때쯤 계약을 했다.
아쥬아쥬 오래된 아파트이긴 하지만, 빌라아니고 아파트전세계약서라며 기뻐한 우리-

집을 내놓고는 제때 나갈까 걱정
한방에 집 나가고 나서는 살 집을 빨리 구할 수 있을까 걱정
계약하고서는 이런저런 비용과 앞으로의 할 일들에 대해 걱정
나 이런 성격 아닌데, 요즘은 그냥 걱정을 머리에 이고 산다.
사실 걱정이라고 해서 끙끙대며 앓는건 아니지만
머릿속이 온통 그 생각뿐이라 말없이 혼자 있어도 이건 이렇게? 저건 저렇게? 정신이 없다.

다행히 이사갈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가 우리보다 하루 먼저 나가서
도배도 시간 넉넉히 쓰며 할 수 있게 되어서 한시름 놨고
붙박이장 이전 및 추가설치비용 알아보고는 입이 딱! 벌어지기도 하고 (비싼 한샘 T^T)
이참에 회사에서 나의 퇴직금이 얼만지 알아보고, 아! 나 3년 꼬박 다닌 보람이 이건가도 싶고;;
가서 우리 손으로 고치고 수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나모키랑 이야기도 나누고
나름대로 바쁘고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장 고민은 부엌인데, 오래된 아파트답게 거실과 방은 넓은데
부엌이 매우 좁은 구조로 싱크대와 부엌벽 타일도 너무 낡아서
밥 하기 딱 싫은 뭐 그런 분위기?
나모키가 최대한 깔끔하게 손봐준다고 하는데
집안 보수와 개조에 있어서는 거의 모든걸 소화하는 편리남억을 믿어봐야지!

일단 이사가면 꼭 하고 싶은 건-
1. 연한 풀잎이나 채소를 좋아하는 바둥이를 위한 간식용(!!) 화분키우기
2. 침구와 커텐 바꾸기 → 가능하면 원단 끊어서 내가 만들고 싶은데 손바느질로하면 지문 없어질듯;
3. 바둥구름을 위한 캣타워 장만하기
4. 그릇정리 착착 하기 → 아무래도 이건 그릇장이나 수납장을 더 장만해야 가능할듯

은근 나모키와 나, 희망을 가득 품고 있는데 무사히 이사 잘 마쳤음 좋겠다 :D


그러다가 또 신창체육관을 스륵 둘러보면,
우리 둘의 첫 보금자리, 2년 동안 살았고, 바둥 구름이도 함께한 이곳이 엄청 그리워질 것 같아서
벌써부터 눈물이 날 것 같쓰니다아아아아- ☞☜
(합정의 신혼집이 그리웠다는 보땡이의 그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아!)


암튼 결론은.....
이사=돈
돈 나갈 곳이 태산이다, 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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