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늦잠자고 아침부터 벌떡 일어난 나모키는 네비게이션과 휴대폰 A/S 때문에 전자상가에 들락날락-
각종 전자제품의 A/S 센터가 모여있는 용산에 사는게 이 이럴 땐 참 좋다.
아침도 못 먹고 12시에 들어온 남푠을 위해
냉장고에 있는 달걀, 베이컨, 사과, 마롱밀크스프레드, 본마망딸기쨈 등등을 바싹 끌어모아
스프를 끓이고 호밀빵을 구워서' 어메리칸 브뤡퍼스트'를 차려주고 커피까지 마시고
애들이랑 같이 바닥에 드러누워 뒹굴뒹굴하다가-
늦은 오후엔, 애들 어깨에 척 둘러매고 카페플랫으로 고고!
나는 딸기생과일쥬스, 오빠는 핸드드립커피
그리고 홈메이드 피자토스트를 주문해서 얌냠 먹어치우고
오사카 여행계획도 세우고 하면서 놀았다.
Sony α300 + SAL 1870
구름이는 전에 갔을 때 보다 더욱 활발해져서
모든 테이블을 다 돌아다니며 참견하고 아는 척 하고
심지어 혼자 앉아있는 어느 손님의 맞은편 의자에 자리잡고 앉아 식빵을 굽기까지-
부... 부끄럽다!!!!
점차 사회성이 발달하고 있는건지, 아님 우리를 무시하게 되는건지 모르다, 난! =_=
Sony α300 + SAL 1870
바둥이는 자기한테만 가슴줄을 좀 해놨다고 완전 삐져서는
나한테 생전 안내던 짜증을 다 내면서 내 마음에 스크래치를 선사하고 ㅜ.ㅜ
이내 지쳐 잠들었다.
지금 우리 민폐끼치고 있는건 아닐까? ㅡ.ㅡ" 걱정과는 달리
카페플랫의 주인커플분과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도 바둥구름을 너그러이 이뻐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다행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