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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March 2009_Cafe Goûte

f. JiNJiN TriP

by 징징_ 2009. 3. 1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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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Goûte
호리에 스트릿을 뱅글뱅글 걸으며 구경하다가 커피 마시자고 들어간 곳-
윙버스에서 본 설명과는 좀 다른 분위기인 것 같다.
컨츄리스타일이라고 했는데 내부를 보면 대체 이게 왜 컨츄리;;
그냥 내츄럴이 더 맞는 설명일듯-
역시나 나무 바닥에 나무 테이블, 나무 의자가 놓여져 있다.
배가 부르니까 런치세트 하나에 커피+디저트를 주문했다.
사실 오사카에서는 계속해서 배가 불러있는 상태. 계속 뭔가 먹고 다녔기 때문에 배가 고팠던 적이 없다!
음하음하음하하-


아, 나의 더듬더듬 실력으로는 너무나 알아보기 힘든 메뉴판;;
많이 먹으러 다닌 만큼, 하루에도 몇 번씩 메뉴판 번역해주신 나모키에게 심심한 감사를 전한다.
런치에는 파스타, 그라탕, 샌드위치 종류가 있는데
하프 앤 하프로 주문할 수도 있다.
우리는 올리브오일파스타와 그라탕을 하프 앤 하프로,
디저트로는 배타르트를 주문했다.


런치세트에 포함된 샐러드, 파릇파릇 신선한 야채와 가벼운 오일드레싱이 맛있다.
대체 일본에선 무슨 오일을 쓰길래 이러케 가볍고 산뜻한걸까?
옆에 있는 컵은 스프인데, 딱 뭐랄까 냉면집에서 주는 따끈한 육수같은 느낌.
요것도 나모키한테 인심쓰듯 다 먹으라고 줬더니 좋아한다;;


이거 참, 정말 맛있었던 파스타다.
깔끔하면서 감칠맛이 계속 돌아, 하프 앤 하프로 시킨 게 후회스러울 정도-
굉장히 심플한데 입에 착착 붙는다.
설거지하듯 봑봑 긁어먹었다.


파스타 양이 적다고 아쉬워하던 순간 나온 그라탕.
가지가 숑숑 박혀있고, 무척 고소하고 부드럽다.
가지 좋아하는 나도, 가지 잘 안먹는 나모키도 열심히 퍼묵퍼묵!
역시나 엄청 작은 수플레컵 같은데 나와서 슬픈 양 ㅜ.ㅜ


배 타르트는 데코가 정말 이뻤는데, 사진이 이 모양이다 ㅜ.ㅜ
(아마도 와인에) 졸인 배를 얹었는데, 타르트지가 촉촉하니 맛있다.
크림과 베리, 그리고 구운 아몬드도 참 잘 어울린다.


BRUTUS도 있어서 가져다 보고-
나모키의 T2를 얹어두었더니 좀 폼난다, 큭!
커피도 맛있고, 서버남도 간지 철철이고, 작은 화장실도 너무 이쁘고,
무엇보다도 저-엉말 훌륭한 카페고항, 카페런치를 맛보게 해 준 구떼!
웬만한 레스토랑 뺨 후려치는 맛이라니깐, 진짜-

나모키는 오사카에서 가장 좋았던 곳으로 망설이지 않고 구떼를 꼽았다.
나도 무척 감동받았었는데, 무엇보다도 점심시간에 잠깐 때우는 런치가 아니라
진짜 자부심을 가져도 될만한 멋진 퀄리티의 식사를 내올 수 있는
그들의 능력이 참 부러웠다.


+
여행 내내 참 간편하고 고마웠던 클라쎄이지만
카페에서 음식사진 찍을때 만큼은 DSLR이 그리워진다.
이건 뭐 접사는 커녕, 일단 초점거리 확보하느라 의자 밀고 일어서고 난리;;
지대 관광객 티 내고 다녔다, 흑!
클라쎄보다 더 한 T2 들고다닌 나모키는 더 안습!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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