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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ER 3860

g. JiNJiN's CaRT

by 징징_ 2009. 4. 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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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느질하고 있는 나를 보면 나모키, "그냥 미싱 사. 찌질하다야, 언제 다 하냐?"
그러면 나는 정색하며 "아니야, 난 손으로 무언가 하고 있는게 즐거운거야. 얼마나 신나는데, 괜찮아-"

어머님도 나모키도 바둥이도 구름이도 모두 잠든 어느날 밤,
덧신을 만든다며 안감2+겉감2+접착솜+미끄럼방지까지 6겹을 꼬매느라
오른손 엄지와 검지의 지문이 사라져갈 때 쯤
이게 아니구나!! 뜯어야하는구나!!
그 순간, 모든 의욕이 사라지고... 난 바느질감을 내동댕이치며 울부짖었다.

그래! 미싱을 사야해!!! 우어어허어허우버퍼우퍼푸어푸퍼어어엉엉

다음날 앞에서 알짱거리면서 궁시렁거리는 나를 보고
바로 미싱 질러주신 나모키, (배꼽인사하며) 고맙시미다-

고민 백번하고 결국엔 나모키가 딱 첨에 골라준 걸로 샀다.

으흣, 깔끔하고 이쁘다. 내 맘에 쏙 드는 간지 디자인;;;

설명서를 받아드는 순간 머리가 아파서 기겁하고
밑실 감고, 끼우고, 윗실 끼우느라 손 덜덜덜
여러가지 부자재들 설명서보고 뭔지 보느라 머리 지끈-

그래도 한번 돌려보니 대~충 알겠다. 된다된다, 바느질이 된다.

연습삼아 박아본 거 말고,
처음으로, 제대로 만든 건 윰미네 신혼집 놀러가면서 선물로 준비한 티코스터 세트-
토요일 아침에 벌떡 일어나서 드르륵 박아 만들었다.
확실히 손바느질보다 시간이 적게 걸리니,
다림질이며 시접처리며 꼼꼼하게 다른 작업에 신경쓸 수 있는 것 같다.

나의 최종 목표인 무인양품st. 침구세트 & 원피스 만들기를 위해서, 열심히 고!


+
어디서 원단&부자재 맘껏 지를 돈이 뚝 떨어졌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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