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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파우치

e. JiNJiN MadE

by 징징_ 2009. 4. 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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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를 앞두고 계속되는 회의와 야근-
체력적으로도 그렇지만 참으로 정신적으로 지치고 진 빠지는 일들의 연속이었다.
어제는 그래도, '오늘은 적당히 일찍 가자' 싶어 10시가 조금 넘어서 퇴근했다.
고맙게도 나모키와 바둥이가 회사 앞에 데리러 와서 아쥬 편하게 집에 도착-

옷 갈아입고 조금 쉬다가는 원단이며 가위며, 재료들을 주섬주섬 꺼내자
나모키가 피곤한데 그냥 자지 그러냐,며 걱정한다.
나는 비장한 음성으로 '아니야! 난 지금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다!!'고 외쳤다.

그래서 만든건 고작, 요 주머니-
일명 매직파우치라고들 하는 바로 그것, 으허허허허허;;;
인터넷서핑 중에 매우매우 간단한 방법을 발견하여 고대로 따라서 만들어봤다.
그래도 역시나, 겉감+안감+접착솜 재단해서 자르는 그 과정은 너무너무 귀찮음, 흐억-


나무 단추도 달아주고 옆에는 면테이프에 닻 모양 스탬프를 찍어 라벨도 달아주었다.
패브릭 잉크라서 찍은 후에 다리미로 눌러주면, 세탁 후에도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는다는데-
진짜로 그런지는 아직 안 빨아봐서 모르겠다, 지켜보겠다.
저 체크원단은 선세탁하고 다림질할 때 내가 식서/푸서 방향을 잘못 잡았는지 약간 뒤틀렸다.
그래서 정확히 재단했음에도 체크무늬가 미묘하게 어긋난다, 제길!


똑딱이 단추를 달아주고 안감은 하늘색 도트무늬로-
나모키가 보더니 이 원단들로만 만들기 너도 참 지겹겠다, 면서 안쓰러운 목소리로 원단 사~ 그런다.
네, 알겠습니다요, 음하음하음하하하하!
결혼하고 2년만에 드디어 집으로 데려온 우리 곰돌이 돌태가 찬조출연해주었다.


작은 소품을 만들면 정작 바느질하는 시간보다,
재단하고 다림질해주고 손바느질로 마무리하고 그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다음엔 좀 더 큰 무언가에 도전해봐야겠답-

그나저나 또 2시 넘어서 잤더니 졸려죽겠다, 아주;;;
으어어어어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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