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셋이서 뛰어노는 우리집-
바둥구름우키 노는걸 보고만 있어도 심심하지가 않다.
우키가 이제 제법 마법도 쓰고(!), 첫날부터 겁이 없었지만 부쩍 더 신나서 다닌다.
어린 것이 엉덩이 토닥해주면 벌써부터 궁디도 꼬리도 바짝 세우며 으쓱거린다.
바둥이는 서열잡는다고 때로는 우키를 덮치기도 하고 때로는 구름이랑 우키 노는걸 구경하다가 잠이 들기도 한다.
구름이는 우키에게 그루밍해주거나, 우키랑 같이 놀아주거나, 바둥이랑 우키 뒹구는거 구경한다.
캣타워 꼭대기에서 썩소를 날리며 잠이 드는 바둥이, 비가 오니 몸이 쳐지는가부다.
우키는 들어올리면, '우끼이-우끼이-'하고 비명을 지른다.
그러다가 졸리면 꼭 책상에 올라와서 내 마우스패드를 차지하고 잔다.
여전히 베이비페이스지만, 우키 발만은-
바둥구름이랑 다르다. 애기지만 벌써부터 동글동글하고 토실토실!
구름이는 우키가 뭐하는지 한참을 보고있다가 갑자기 뛰어들어 뒹군다.
몽둥이같은 구름이 꼬리 너무 귀엽다.
꿈뻑꿈뻑 졸던 바둥이도, 아래에서 시끄럽게 무슨 소란이냐는듯이 빠꼼히 쳐다본다.
사람한테 부비부비 발라당하면서 애교만점이지만
고양이 세계에서는 그래도 서열 1위라고 아그들 앞에 쉽게 나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