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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그라스

c. My BeBe

by 징징_ 2009. 5. 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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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샀던 두 개의 허브화분-
그 중 로즈마리는 쑥쑥 잘 자라서, 생선 구울 때 쓴다면 엄마가 몽창 잘라가기도 했다.
골든레몬타임은 하루가 다르게 비쩍 말라 죽어가는데,
가만보니 바둥이가 골든레몬타임만 집요하게 뜯어 먹는다.
그것도 정말 뜯어 먹는게 아니라, 일단 가지마다 가장 꼭대기에 달랑 가장여린 새잎을 뜯어먹고
줄기 전체를 입에 넣어 잘근잘근 씹다가 그냥 둔다.
한 마디로 바둥이한테 씹힌 채로 화분에 심겨져 있는 것!
그래서 잠시 회생할 시간을 줄 겸, 따로 치워두고 캣그라스 씨앗을 심어봤다.
이름도 캣그라스, 씨앗을 심고 물을 듬뿍 주고 3일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어흑, 왜왜왜!
그런데 며칠 전 비가 많이 온 날, 퇴근해서 보니 우와- 어느새 쑥 자라있다.
얘들아, 먹어봐"하면서 내려주니 셋이 완전 달려든다.
특히나 풀 좋아하는 바둥이는 완전 신나하고 허브화분에는 별 관심없던 구름이도 열심이다.


 
[발로 찍은 동영상]바둥이는 아예 뿌리채 쑥쑥 뽑아먹는다;;; 무서운 녀석-



고냥들이 한 차례 훑고 지나간 캣그라스 화분은 이러케 처참하게;;;
막 뿌리채 뽑힌 풀이랑랑 흙까지 나뒹굴고 있다.
우키야 흙 먹지마!!!
슬쩍 보면 잔디같은데, 훨씬 여리여리한다.
별다른 향도 없는데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이름도 캣그라스-
마.이.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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