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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저녁식사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09. 8. 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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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보이게시리, 여름감기몸살에 걸리고 말았다.
더운데 으슬거리고,
속은 타는데 목은 따끔거리고,
이게 뭐야, 흑흑-

오늘은 나모키 간만에 약속있는 날,
너무너무 배가 고파서 손을 덜덜 떨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퀭한 눈을 부릅뜨고 쌀을 씻어 밥을 앉힌다.
꼭 아플 때는 "집밥"이 먹고 싶단 말이다.
제일 좋은 건 "엄마가 해 준 집밥"이지만 ㅜ_ㅜ

쿠쿠의 취사버튼을 눌러놓고 소파에 드러누워 헤롱헤롱거리며 20분을 보낸 후,
밥 다 될 시간에 맞춰서 계란후라이를 하나 하고, 베이컨을 굽는다.
코렐 식판접시에 밥 담고 계란 얹고, 베이컨 담고,
엄마표 열무김치 조금 꺼내고 징징표 장아찌도 꺼내고-
비틀비틀 준비완료, 우왕, 잘먹겠습니다!

별 것도 아닌 어린이밥상인데 무지 맛있다.
아파서 그런가-


그런데,
베이컨 구울 때 부터 내 다리를 부둥켜안고 끼룩대던 우키어린이-
(우키는 캔을 따거나, 간식봉지를 꺼내면 달려와 내 다리를 부둥켜안고 타고 오른다. 원숭이 고양이임)




밥 먹고 있는데, 풀쩍 뛰어올라와 베이컨냄새를 킁킁킁킁 맡는다.




그러더니만, 낼름 한조각을 덥석 무는 우키어린이!!!
야아아아아아아, 내꺼란 말이야!!!!




베이컨 절도에 실패한 우키는,
그 후에도 딱 저렇게 그릇 앞에 부담스럽게 붙어앉아서 베이컨을 주시-




급기야 접시에 턱 괴고 누워있는다.
어쩌라고, 야아;;;;
육식고양이고기고양이우키어린이, 저리가렴, 훠어이훠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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