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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18 TUE

b. DaiLy NotE

by 징징_ 2009. 8. 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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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너허-무 덥다. 정말이지 인간적으로 참을 수 없다.
더울 뿐만 아니라 열불 터진다.
좀 더 적나라하게 내 심정을 표현하자면 '완전 빡친다'!!!!
사무실 에어컨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에서 완벽하게 소외당한
CR팀은 냉기의 사각지대에서 자꾸만 에어컨 온도를 올리고 바람세기를 약으로 바꾸는
그 누군가에게 분노열을 내뿜으면서 더더욱 불타오르고 있다.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도 춥기는 커녕, 시원해질랑말랑하는데-
왜 자꾸 끄나요 맞을래요 정말? ㅜ_ㅜ
에어컨 가까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또 나름대로 냉기에 고생스러웁지만
그래서 바람방향도 일부러 항상 천장을 향하게 해놓는데, 그건 또 꾸준히 왜 내리나요?
추우면 니네가 가디건을 입을 수는 있어도, 덥다고 내가 웃통을 훌렁할 수는 없잖아요?
아, 빡쳐!!!!!!!!

b.
요즘 나의 최대 관심사는 바느질도 아니고, 바로 운전이다.
두렵고 무서워서 회피하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재미있고 스릴있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내 안에 둘 다 자리잡고 있다.
무섭지만 차 없고 도로 넓은 곳에서 혼나지 않으면서 신나게 달리고 주차는 누군가 해주면 좋겠다는
이율배반적인 이 내 마음, 우화홧-!

자칭 '운전신동' 배아무개씨는 자꾸 나를 자기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난 그렇게 운전할 수도 없고 하고 싶지 않다, 남평!
하지만 정말이지 배우고 싶은게 있다면 그의 주차실력-
어떠한 자리에도, 어떠한 각도에서도 논스톱으로 한방에 내리꽂는 주차실력은 정말이지 브라보다.
서로 두 손을 맞잡으면 오빠의 주차실력이 나한테 고대로 옮아왔으면 좋겠어"라고 했다가
꽁으로 얻으려 든다고 혼만 났다.

어릴 때 부터 난 차만 타면 항상 잤는데, 그게 나름대로의 차멀미를 견디는 방법이었다.
커서도 그 버릇은 고쳐지지 않아(실제로 안자면 울렁거린다규-)
한참 나모키랑 연애할 때도 실컷 놀고 집에 데려다 주는 길이면
나 혼자 옆에서 미친듯이 자는 바람에 첨엔 나모키가 섭섭해하고 화도 내고 그랬었다.
나도 무척 미안해서는 안 자려고 각고의 노력을 해봤지만,
2분에 한번씩 벌떡 일어나면서 나 안잤어! 나 안잤어! 하는걸 본  후로는 그냥 의자 제끼고 자라고 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운전대를 잡으면, 하나도 안 졸립다. 어예~
졸리면 완전 큰일이지만, 그래도 불치병인 줄 알았는데 차 타고 안잘 수도 있다는 사실에 놀랍기만 한거다.
그러다가 지난 일요일 밤 에버랜드에서 캣쇼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미 가는 길에 고속도로+에버랜드 입구의 꼬불꼬불 산길에 무척 지친 나를 긍휼히 여긴 나모키가 운전대를 잡았는데
난 기억도 안 나지만, 어쨌든 증언에 의하면 5초만에 미친듯이 곯아 떨어졌더라는 그러한 이야기-
아직 완치는 안됐나부다 ☞☜
내가 면허증 발급받은 이후로 나모키가 운전한 건 그 날이 처음이었는데(이 남자는 정말이지 스파르타 T_T)
옆에서 이리저리 머리 쿵쿵 박아가면서 자는 나를 보고 그동안 많이 긴장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에
살짜쿵 측은지심이 들었다고 한다. 내가 자는 얼굴은 좀 불쌍하긴 하다;;;

아, 또 내 주변에서 수한이어머니 하똥이가 운전을 정말 잘 한다.
오르막내리막 굴곡많고 좁은 골목길에서 운전솜씨를 연마한 하똥이는 정말 멋진 드라이버! (+_+)=b
아무리 열악한 길이라도 어쩌지어쩌지~ 하면서 막 슝슝 간다. 내 친구지만 운전하는거 보면 춈 반한다! 흐흐-
나도 너처럼 하고 싶어, 하똥아!

아무튼 연습만이 살 길이다.
차선 중간으로 달리는거 왜르케 어려운지;;;
운전석이 왼쪽이 아니라 중간에 달려있으면 얼마나 좋냔 말이다- 흣!

c.
더워서 빡치는 걸 좀 잊어보려고 운전이야기를 길게길게 해봤는데
여전히 덥다, 아 더워- 정말 덥군!
나도 에어컨바람의 은총을 좀 입고 싶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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