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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일본카레_아비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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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9. 8.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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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설거지만 하고 있던 두 청년들. 고무장갑 끼고 하지, 주부습진 걸려욤-


차 가지고 가기 싫은 동네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홍대를
일요일 저녁이니까 그래도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가보았건만,
이건 뭐 토요일보다 더하는구만 ㅜ.ㅜ
손에 땀이 흥건한 채,
수많은 차들과 사람들 사이로 덜덜거리면서 기어가다가
결국 중간에 자리 바꿔서 주차는 나모키가 하고 ☞☜
저번에 봐두었던 미스터도넛 옆의 카레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아비코, 문 앞에 그냥 카레가 아니라 '매운일본카레'라고 되어있답.
집에서 카레해먹을때도 항상 S&B 매운맛을 고르는 우리 취향, 살포시 기대되는데-
아기와 임산부도 먹을 수 있을만큼 전혀 맵지 않은 1단계 아기카레부터
2,3,단계(4단계도 있었나?), 지존, 신단계까지 맵기가 나뉘어져있다.
나는 혹여나 스트레스 받으면서 먹게 될까봐 무난하게 2단계로,
나모키는 지존먹겠다고 막 그러다가 내가 말려서 3단계로 결정-

이 곳의 시스템은-
먼저 카레라이스/카레우동/하이라이스 중 1개를 선택하고,
맵기의 단계를 선택하고,
치킨, 비프, 버섯등의 건더기 재료를 선택한 후
마지막으로 고로케, 돈까스, 새우튀김 등의 토핑을 선택한다.
나는 배도 많이 안고프고 그래서 토핑없이 버섯카레로
나모키는 돈까스 토핑에 돼지고기카레, 음료 세트를 시키고
둘다 무료로 제공되는 날계란토핑 추가!

일단, 일단 협소한 bar자리에 앉아서 음식은 사진은 없다;;;
그리고 2단계도 집에서 먹는 매운맛카레보다 훨 맵다.
계란 풀어서 휘휘 섞었는데도 맵다.
3단계 시킨 나모키는 옆에서 모공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오빠 얼굴 무서웝 ☞☜
양도 꽤나 많아서 나는 역시 토핑없이 먹는게 딱 맞는 듯-
게다가 아기카레는 무제한 리필도 된다.

단체로 맞춰입고 있는 티셔츠 중에, 갈색+노란글씨 티셔츠가 맘에 들었다.
나모키가 카레색깔이란다.
직원들끼리 외치는 아리가또고자이마다, 라던가 하는 어색한 일본어는 조금 손발이 오그라든다.
재방문에 대한 의견은... 약간 갸우뚱이다.
열렬히 꼭 또 가야지!는 아니고
한번쯤 다시 가봐야지 정도랄까-
흑, 갑자기 지유켄이 심하게 그리워진다.


그보다도
홍대 거리 전봇대에서 백지에 검정 먹으로 심플하게
[ 쌀고커리 3,000 -쌀집고양이- ] 라고 써있는 전단지를 여러번 보았는데,
다음에는 일단 거기를 가봐야겠답. 쌀집고양이라니, 왠지 너무 귀엽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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