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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09. 10. 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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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키는 백만년 만에 야근한다니, 나는 집에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면서 기운 쏙 빠진 채로 퇴근 고고!
그래, 분홍색이 되기 직전인 양상추와 검정색이 되기 직전인 양배추를 구해주도록 하자-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올라가는 동안 남은 기력을 모두 소진하여
호흡은 가빠지고 문 열 때 쯤에는 손이 덜덜덜덜 ㅜ_ㅜ
냉장고에서 야채를 꺼내 자르고 뜯고 씻는 동안 싱크대에 배를 떡하니 걸쳐두고
떨리는 손을 습습후후 진정시키며 겨우겨우 준비했다.
이렇게 배고픈데, 야채만 먹긴 싫다!!! 찌개용 두부지만, 에라 모르겠다, 숭덩숭덩 1/3모 잘라넣겠다.
이렇게만 보면 완전 건강식+다이어트식-
하지만 나는 여기에다가 큐피 참깨드레싱으로 아주 범벅을 해서 우걱우걱 먹었다는 거다.
반쯤 먹고나자 제정신이 돌아오면서 삼남매 고양이들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었다는 그런 이야기.

+
11시쯤 집에 돌아와서 고기를 외치는 나모키에게 돼지고기를 구워주면서
나는 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냉동실에서 녹두전과 동그랑땡을 꺼내서 데웠던가-
나모키가 소주 먹자길래 딱 한 잔만 마셔야지 하면서 받았는데
나는 왜 누가 권하지도 않았는데, 좀 맛있다 하면서 반병을 먹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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