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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플레이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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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09. 10. 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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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거 다 내꺼야?


어릴 때 레고보다 더 좋아하던 장난감은 뭐니뭐니해도 영플레이모빌이었다.
종훈오빠나 나나 선물받을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영플레이모빌을 외쳤었다.
유치원 입학할 때도, 졸업할 때도, 국민학교 들어갈 때도 시험 잘 봤을 때도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도 언제나 선물은 영플레이모빌이었으니까-
우리집엔 자그만한 사람, 동물뿐 아니라 커다란 트럭과 경찰배, 모터보트,
책상, 의자, 칠파넹 분필까지 완벽하게 갖춘 교실세트까지 영플레이모빌로 가득했었다.
근데, 지금 그거 다 어디있냐구요 T_T
엄마 대체 누구한테 주신건가요? 네? 네? 네?
옛날처럼 영실업에서 판형을 수입해와 만들어내던 영플레이모빌이 아니라
이제는 그냥 플레이모빌이지만, 아직도 내 입에서는 영플레이모빌이 더 먼저 튀어나온다.

언제부턴가 키덜트들의 장난감 수집이 중요한 취미생활로 인정받으면서
레고나 플레이모빌 등은 비단 어린이만을 위한 장난감이 아닌 것으로 생각되기 시작했다.
그런 와중 교보문고에 갈 때마다, 텐바이텐 같은 사이틀를 갈 때 마다 내 눈에 띄는 플레이모빌들-
하지만 우리집엔 고냥이들이 있을 뿐이고,
어차피 꺼내놓지도 못하니까 그만두자 했었고,
고냥이 아니고도 얼마전까지만 해도 책꽂이도 없었으니 둘 데도 없었고,
이런저런 이유로 그냥 보기만 하면서 좋아하다가
소녀요정과 유니콘"을 보고 헉! 이건 사야해!" 하자
맨날 걸근거리는 나를 긍휼히 여긴 나모키가 냅다 주문해주었다. 우루루후후~



지난 주말 플랫 놀러갈 때 햇빛 가득한 곳에서 찍어보려고 가져가보았다.
보고 한 눈에 반한 바로 그것-
요정이 어른 아니고 소녀이고, 그에 맞게 유니콘도 작은 사이즈다.
분홍색 날개랑 입었다 벗었다 할 수 있는 튀튀스커트보고 완전 혹해버렸다.
아웅, 귀여워-
날개랑 치마랑 왕관 벗고 요술봉 내려놓으면 놀이방 등원하는 어린이로 변신한다.


니가 구름이니? 털 밀린 구름이?


이건 바로 고양이놀이터 T_T 캣타워도 있다.
카페트를 표현한 같은 저 무늬는 스티커, 완벽하게 붙이고 싶어서 손 덜덜 떨었다.
이럴 때만 나타나는 나의 완벽주의 +_+ 삐싱~



앗, 집으로 들어가는 저 녀석이 구름인가?


라탄 캣하우스의 이 디테일이라니-



이봐, 자네 나 좀 데리고 산책나가지 않겠나-


바둥이 쯤으로 보이는 회색고냥이도 있다.
앙증맞은 죠 앞발, 후루루루루-


야, 남겨라, 남기라고-


치즈고양이들이지만 하는 짓은 우키 부류다.
밥에 집착하는 아깽이들-


이제 다시 플레이모빌 모으는거야? 라는 종훈오빠의 질문에
아니, 그냥 하나 두개 사는거야. 라고 했더니
그게 모으는거지, 뭐- 라고 한다 ☞☜

그럼 나 모으는거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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