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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우키

c. My BeBe

by 징징_ 2009. 12. 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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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키가 웤샵 간 사이,
꿈꿔오던 온전한 평일낮주부놀이를 위해
5일전 처음으로 운전선 문짝을 긁어먹고 나선 더욱 친근해진
나의 라이라이를 몰고 눈누난나~♪ 서울역 롯데마트로 향합니다. 

카트를 끌고 이리저리 구경다니다가 PET용품 코너를 발견,
앗! 고양이관련 물품이 꽤나 많아졌어요.
반가운 마음에 쭈욱 훑어보다가 이런 것을 발견했습니다.


캣티맨의 고양이 장난감!
살펴보니 오뚜기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네요.
1,880원인가 하는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냉콤 사왔습니다.




이렇게 놀아주라고 귀여운 그림설명까지 있네요.
역시나 고양이랑 놀아주려면 나를 낮추고 숨겨야만 하는걸까요, 훗-




비닐포장을 벗기니, 짜잔-
빨간 눈, 코와 야성적인 헤어스타일의 쥐돌이가 나타났습니다.
분홍색 공 안에는 균형을 잡아주는 작은 알갱이가 들어있어
넘어지지 않는 오뚜기 역할을 해주면서 흔들면 촤르륵 소리도 납니다.


얘들아, 이것봐라. 새 장난감이야~

하지만 날씨가 추워선지 바둥이와 구름이는 완벽한 보온골뱅이 자세로 잠만 자고
ㅜ_ㅜ




역시나 제일 어린 우키녀석만이 번쩍 눈을 뜨더니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트릴로 꼭대기에서 분주하게 내려왔습니다.




킁킁, 냄새고 맡고
툭툭, 손으로 건드려보고
잘근잘근, 쥐돌이를 씹어도 보는 감정사 우키




간단한 장난감이지만 우키는 금세 낚여서 완전 신났습니다.
때려눕혀도 벌떡 일어나고 손으로 굴려도 제자리로 돌아오니 신기한가봐요.




그러더니만, 어어...... 머, 먹는거야, 지금?




헉, 야무지게 물어서 들어올리더니
제일 좋아하는 안식처인 싱크대까지 그대로 내빼버렸어요;;;
가볍지도 않은데, 호랑이의 턱을 가진 호랭우키!


결국 장난감을 입에 문 채로 그대로 다시 안아서 거실로 데리고 왔습니다.
동영상도 찍어보자구-



요리조리 가지고 노는 게 반, 내끄야!!! 하면서 입에 물고 있는 게 반
어라, 심지어는 누가 뺏어가지도 않는데 마구 갸르릉거리면서 경계하고 있어요.
00:27 쯤에서부터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좀 더 자세히 들어보려고 티비도 끄고 가까이 다가가보니
정작 관심도 없이 등 돌리고 자기 바쁜 소파 위 바둥이를 마구 의식하고 있네요.
우낀 우키녀석-
한 손을 뻗어 살금살금 다가가니 역시나 번쩍 들어서는
잽싸게 화장실이 있는 베란다로 다시 도망갑니다.
그리고는 누가 다가가지도 않는데
한동안 베란다에서는 어둠 속 갸르르르릉 소리가 계속되었다는 이야기-

실컷 놀더니, 지금 보니까 화장실 변기 뒤에 쳐박아뒀네요.
앗, 혹시 숨겨둔걸까요?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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