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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비빔밥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10. 4. 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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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엔 역시 파릇파릇한 나물이랑 생채 먹어줘야 하는 거다!!

지난주부터 돈나물+초고추장에 확 꽂혀서 먹어야해, 먹어야해 장을 봐놓고는
금,토는 코바코 웤샵 가느라고
다녀와서 월욜까지는 몸살 땜에 기절해 있느라고
주중에는 집에서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내내 냉장고에 묵혀두고 말았다.

햇살이 쨍하던 오늘,
급패밀리데이를 쓰고 잰걸음으로 집에 돌아와서는
의자에 엉덩이 한번 안붙이고 옷만 후딱 갈아입고
부리나케 빨래를 돌려놓고
밀린 설거지를 하고
쌀을 씻어서 밥을 안치고
시들해진 돈나물 꺼내서 찬물에 좀 담궈놓고
300원짜리 토막무를 꺼내 채 썰어서 고춧가루 뿌려놓고
청소기 한번 윙 돌리고 와서는
양념 조물조물해서 무생채를 만들고
갓 지은 밥에 돈나물이랑 같이 올리고 초고추장까지 척 넣고 나니

우아아아, 이렇게 뿌듯하고 행복할 수가 없는거다.
일도 열심히 하고 맛있는 것도 눈 앞에 있고-
+_+ 나는 단순하니까?

기분이 너무나 좋은 나머지
멋진 햇빛 아래서 사진도 좀 찍어주었다.
사진 속에 햇살이 가득한 것이 볼수록 기분이 좋다.

슥슥 비벼서 신나게 먹었다.
아, 푸릇푸릇 신선한 이 맛 ㅜ_ㅜ
집밥 얼마만인가! 봄나물 얼마만인가!
이 맛을 나모키가 모른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봄나물을 먹었으니 이제 정말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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