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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점심

d. JiNJiN KitCheN

by 징징_ 2010. 5. 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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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시도 소박한 오늘의 점심.
여행 가기 전에 최대한 냉장고를 비워놓고 갔던 지라
정말 먹을 게 쌀 밖에 없는 상황.
기절 직전의 양배추를 꺼내서 찌고
조금 남아있던 비엔나 소세지를 굽고
그렇게 간단하게 점심을 먹는데
양배추 쌈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어쩐지 쓸쓸한 기분이 들었던 건
몸에 좋다는 흑미를 좀 섞는다는 게
옴팡 들어가서 온통 까만 밥이 되어버렸기 때문인걸까-
아니면 반짝 해 나는 걸 보고 신나서 얼른 빨래 돌렸는데
다시 꾸물꾸물 날씨가 흐려졌기 때문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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