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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가을 웤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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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0. 11. 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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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회사에 입사한 후 첫 웤샵-
이전까지의 웤샵은 어쩐지 회사일에 토요일을 빼앗긴다는 생각에
마딱찮은 사람들과 한 조가 되어서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부담감까지
그닥 반갑지 않은 행사였는데
지금은 워어-낙에 가족적인 분위기라서
부담도 거리낌도 없이 가뿐한 마음일 수 있었다.


통언니를 만나서 커피랑 토스트까지 챙겨들고 회사로 가자마자 바로 출발!
존쌤국장님이 운전하는 차 뒷자리에 앉아서
편안하게 수다를 와구와구 떨면서 충남 태안으로 가자가자-


하지만 전날부터 살짝 삐리리한 몸 상태에
차 안으로 내리쬐는 햇빛을 고대로 받다보니
내 상태는 점점 메롱메롱해지고 +ㅅ+
급기야 휴게소에서 오징어랑 쥐포랑 핫바 등등을 먹고 싶은 생각 조차도 안 들더라니,
이것은 정말 나로서는 큰 이상징후가 아닐 수 없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아무튼 도착해서 멀미약을 먹고
낚시를 하러 바다로 나가자-
통통배가 아닌 스카이호라는 씨원한 이름의 작고 빠른 하얀 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우왕, 정말 바닷바람에 양뺨을 300대씩 맞는 것 같이 정신없고도 어쩐지 신났다.
옆차선 신경쓰지 않고 망망대해를 질주하는 기분이란, 꺄하하하하하!!





그리고 5시간 후,
나는 쵸!메롱의 상태로 질질 끌려나오고
드디어 육지를 밟는 순간 감격의 눈물이-!
모두가 똑같은 멀미약을 먹었는데 왜 나만! 나만!T^T
슬슬 배멀미가 시작되는 것 같은 기분에 불안불안했는데
잔잔했던 바다가 갑자기 요동치기 시작하면서 내 속도 함께 요동치기 시작한 것이다.
모두들 낚시하는데 혼자 우두커니 앉아서 바다와 하늘을 보면서 (멀미 날 때는 먼 곳을 바라보라고 하더라는;)
언제쯤 뭍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훌쩍 눈물도 흘려주면서;;;
그래도 그 와중에 존쌤국장님이랑 아버님부장님이 잡아주신 우럭이랑 광어회도 쳐묵쳐묵, 나는 위대한 여자니까-
그런 내 모습을 보시고 존쌤국장님이 쟤 배고파서 그런거야.라고 하셨는데 그게 아니라고 말 못하겠더라;;

아무튼 신혼여행 때도 스쿠버다이빙했다가 초죽음되고
이번 낚시때도 갑자기 뒤집어진 파도에 초죽음되고
아무래도 나는 물이랑은 안 되겠다;;



숙소로 돌아와서 만신창이가 된 몸을 뜨거운 샤워로 푸욱 녹이고 나니까 그제서야 정신이 차려졌다.
저녁시간엔 얌전히 앉아서 숯불에 구워주시는 고기랑 소세지랑 조개랑 고구마랑
편안하게 앉아서 낼롬낼롬 받아먹으니 차암 좋았다. 좋구먼, 이런 시스템!





산사춘 음료수도 먹고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구우시는 존쌤국장님과 그의 어시스턴트 준석씨





완벽한 마무리를 위해서 고구마를 직접 구워주시던 아버님부장님
세심돋는 '고구마, 그 최적의 굽기에 관한 개론'을 펼쳐주셨다.




식사 다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티비도 보고 수다도 떨고 건전하게 게...게, 게임도 하고 술도 마시고 통언니는 잠도 자고!
새벽이 되어서야 겨우 잠들었다, 눕자마자 바로 혼수상태.





이튿날 일찍 일어나서 카메라 들고 리조트 산책 한바퀴-
주차장쪽에서 요로케 나무데크를 통과하면





눈 앞에 바다가 쫘악 펼쳐진다.
하아, 좋아 +ㅅ+





리조트 건물들이 바다를 향해 넓게 펼쳐져 있고-





주변은 모자람도 넘침도 없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아침햇살에 반짝거리는 바다에 눈길을 빼앗겼다가-





바닷가 바로 옆에서, 요기서 고기를 구워먹으면 차암 좋겠구나 생각도 하고-





수영장도 있어서 여름에 와도 차암 좋겠다!





전 주에 갑자기 겨울이 찾아와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정말 완연한 늦가을답게 좋은 날씨여서 감사하고 더욱 즐거웠다.





나중에 나모키랑 같이 와봐야지, 하면서 찰칵찰칵-



갈 때 부터 올 때 까지 국장님, 부장님이 운전하시는 차 뒷자리에서 자고
상추씻고 고기굽는 식사준비부터 다음날 설거지까지 역시 알아서 다 해주시고
이것 참 훈훈한 웤샵일세!

내일은 또 다시 출근, 힘 내서 열심히 일해보자. 
고 
일요일 저녁 흙빛이 된 얼굴로 다짐해봅니다;;; 
하하하!


+
처음 두 장은 아이폰으로
나머지 사진은 NEX-3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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