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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의 JiNJiN

a. J i N J i N

by 징징_ 2007. 4. 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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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26일 결혼.

결혼서약을 하고 혼인공표를 하는 순간, 나는 유.부.녀.기.혼.자. (아줌마,는 아직 안할란다;;)

2007년 5월 26일을 D-Day로 했을때, 오늘은 D-50.

내게 남은 미혼의 시간이 단 50일.

이렇게 꼼꼼히 생각해보니, 정말 얼마 안남았다 싶은거다.

급하게 집 구하고 살림살이 보고, 회사일도 어쩐지 붕 떠있고

이렇게 매일매일을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막연하게만 '얼마 안 남았네-' 하는 주변 얘기에'네네-' 했었는데,

정말이지 그야말로 얼마 안 남은거다.

가족들이랑 떨어져 산 적이 한번도 없어서인지, 엄마아빠오빠랑 같이 살다가 분가한다는 것도

엄마한테 뭐뭐 먹고싶어, 하고 집에 가서 달랑 먹기만 하면 되는 생활에서, 매일같이 내가 밥해야 한다는 것도

우리 타미 제니랑도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것도

나 혼자 벌어 나 혼자 다 쓰던 생활에서, 찡찡과 함께 가계를 꾸려나가야 한다는 것도

싱글이 아닌 퀸사이즈 침대에서 타미제니나 인형이 아닌 다른 사람과 같이 잔다는 것도

내가 기대고 또한 책임져야할 사람이 생겼다는 것도

모든게 엄청난 변화인데 말이다.

조금 더 씩씩하고도 담담한 마음으로 이 모든 변화를 잘 받아들이고, 잘 겪어낼 수 있기를-

조금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새로운 생활속으로 스며들 수 있기를-

남은 미혼의 50일 동안 자알 준비해서, 더 멋진 기혼의 시간들을 가꿔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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