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little pleasure

a. J i N J i N

by 징징_ 2011. 2. 3. 00:49

본문



바쁘고 지쳐서 집에 돌아오고나면 소파 위에 털썩-
손가락 까딱하기 싫지만 밀려가는 집안일 생각에 미간이 저절로 찌푸려지고-
이렇게 사무실에서의 내 피부처럼 마음도 바짝바짝 메말라 버리는 때 일수록!

딱 20분 동안 잠깐의 티타임으로 마음의 위로를 얻는다.
좋아하는 컵을 꺼내고,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서,
오늘은 뭘로 할까 차를 고르고,
뭐든지 반으로 나눠먹는 나모키가 내 몫으로 남겨 둔 반쪽짜리 티푸드를 준비할 때
그 설렘과 기대에-
바닥까지 착 가라앉았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둥실 떠오르고
추욱 내려갔던 입꼬리가 살짝 웃음을 그린다.

지치지 말자. 감사하자.
짜증과 한숨에 소중한 나를,
다시 돌아오지 않을 이 시간을 던져버리지 말자.
다짐하고 또 기도하는 마음까지
가득 우려내어 차를 마신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