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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둥이와 물고기

c. My BeBe

by 징징_ 2011. 2.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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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있는데 바둥이가 식탁 위로 올라왔다.
이상하다. 바둥이는 닭고기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원래 치킨 시켜 먹을 때 마다 주변에 몰려드는 애들은 고양이 2, 3, 4번뿐이다.
3번 고양이 우키뽕이 제일 먼저 달려와서 우꺄꺄꺄 재촉 + 가끔 앞발 대보기,
2번 고양이 굴미베베는 한 발 뒤에 서서 두 눈을 부라리며 묵언 압박,
4번 고양이 봉봉당은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부스러기라도 얻어 먹을라고 분주하고,
1번 고양이 바둥바는 일부러 코 앞에 갖다줘도 안 자시고!!! "흥, 닭고기 따우-"

아무튼 바둥이가 올라왔길래, 혹시나 해서 닭고기를 먹고 싶은건가 했더니 아니라고 한다.
그럼 왜 올라온거냐! 엄마아빠 진지 드시는데!



바둥이 이거 줘? 물고기? 넌 고양이니까 물고기 줄까?




하지만 냄새만 맡고 가버리는 바둥바-

역시 후렌치후라이나 감자칩 등 짭짤한 스낵만을 취급하시는 그 분,
아마도 가라아게의 짭쪼름함 냄새를 맡고 왔다가
우웩 닭고기! 하고 가버린 듯 하다.

+
요즘 바둥바의 새로운 애교 하나,
배를 하늘보게 하고 쏙 안아들면(아가 우유 먹을 때 처럼)
앞 발을 내 가슴팍에 딱 대고 얼굴을 내 품 속으로 막 파묻으면서 고롱고롱고롱-
크면서 안하던 쫏쫏까지 하면서 파고 드는데 어리광도 이런 어리광이 없다.
진짜 애기짓 하네, 야가!
사람 나이로 치면 이십대 청춘일 고양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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