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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JiNJiN's CaRT

by 징징_ 2011. 3. 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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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렌타인데이까지는 뭐 오케이, (일년에 한번이니까)
근데 화이트데이니 뭐니 이런거 참 왜 있는지 모르겠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제에-발 나모키한테도 그런거 챙기지 말자고 했고-

그런데 나모키가 어제 그래도 날은 날이니까
맛있는 케익 사갈테니 커피랑 먹자면서
회사 근처에 있는 가또 마들렌과 한스 둘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라길래
나는 그만 한스의 딸기 왕창 타르트 비쥬얼에 침이 꼴까닥 넘어가서
그래 이런것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봄바람에 흔들리는 낭창낭창 처녀마음으로
그렇다면 한스 케익이 좋겠군효! 라고 대답했을 뿐이고-

예상치 못한 야근 후 [-_-]
얼른 근처 수퍼에 들러 볶음밥 재료를 사서 집에 도착해서 옷 갈아입자마자
나모키도 금세 집에 도착한 것이었던 것이다.

나모키의 손에는-
우앙, 한스케익이다. 맛있는 한스케익이다. 얏호-
아쉽게도 딸기타르트는 다 팔렸다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케익이 4조각이다.
얄리얄리얄랴셩얄랴리얄랴~♪
게다가 거의 일년만에 사는 것 같은;;; 네스프레소 캡슐도!!

그래그래, 얼른 볶음밥 해 먹고 케익도 먹자굿, 기합 헛! 하는데
갑자기 나모키가 다시 현관문을 열고 나가더니 선물도 있다옹, 그러는거다. [+_+]

헛,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그랬는데 케익에 선물까지 이게 무슨 일이야!





몹시 흥분된 마음이었지만 그래도 뜯어보기 전에 사진으로 남겨야 한다는 내 생각.
하지만 그런 내 생각은 관심도 없고 '나님이 이 쇼핑백에 좀 들어가봐야겠다'는 바둥이의 생각.





무서운 환절기 날씨에 고운 피부 간직하시라고 좀 만들어보시라고
화장품 선물을 사오셨군하!

이 쯤 나는 이미 화이트데이 그런게 다 뭐냐고 심드렁했던 그런 여자 아닌거다. 케겡~





좋은 화장품은 나이 들어서 쓰자고, 아직까진 가벼운 화장품들만 쓰고 있었기 때문에
촌시럽게도 나 SK-Ⅱ 처음 써보는 거임, 꺗-
이제는 삼십일살이니까 이런거 써야 하는거다?

나이 든 양조장 주조사의 아기 같은 손처럼,
고목나무 + 귤 껍질의 내 얼굴도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회사 여직원들의 극찬과 추천에 이것을 사야겠다고 다짐한 디올의 립글로우는
이미 내가 쓰고 있다는 사실을 정녕 몰랐다고 하는데,
나는 전에 이거 너무 좋다고 막 꺼내서 보여줬을 뿐이고!
나모키는 그러냐고, 그게 뭐길래 좋으냐고 대꾸도 해줬을 뿐이고! 으읏?
그래도 하나 더 사서 쟁여둘 껄 아쉬워하던 참에 이렇게 또 선물로 받으니 마냥 기쁠 뿐이고!


깜짝선물 느무느무 감사감사합니다, 데헷 :D


후다닥 볶읍밥을 만들어서 먹고는
- 사랑이 샘 솟아 목우촌 햄이 평소보다 더 많이 들어간 것 같으다-







오랜만에 네스프레소 캡슐 쪼로록 뽑아서
티라미스랑 살구타르트 냠냠냠냠-


화이트데이는 내년에도 계속되어야 하는, 그런건가봐요. 꺄르르르르르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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