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st day, Tokyo, Japan, Jan 2011_멘야무사시 그리고 GT5

f. JiNJiN TriP

by 징징_ 2011. 3. 22. 09:48

본문


넥스에서 한 잠 푸욱 자고 일어나니 신주쿠 역에 도착.
신주쿠, 신주쿠하다보면
대학교 때 한창 친구들이랑 포장마차 가는 재미가득하던 시절
통마늘닭똥집구이와 함께 늘 주문하던 쭈꾸미볶음이 생각난다. (뭐래니;;)




날씨가 으찌나 좋던지, 행복한 기분 +_+
요때가 한참 한국은 매서운 칼바람이 휘몰아칠 때 였는데
일본은 정말 따스한 봄이었다.

어째서 도쿄 사람들은 이렇게 젠틀하고 스무스한 겨울을 보내는 것이냐며
마구 부러워하며 심지어 부질없이 막 질투했다;;
(지금은 이런 말 하는 것도 왠지 미안한 기분 T_T)

호텔에 가서 짐을 풀고, 다시 나와서 첫 날 이른 저녁을 먹으러 출발.
이른 저녁을 먹는 것은 늦은 저녁을 또 먹기 위한 것이다.




여기는 라멘집, 멘야무사시-




사실 내가 먹은 메뉴의 정확한 이름은 가물가물 '_'
왜냐하면 벌써 두 달 전 이야기니깐! 데헷;;
아무튼 처음 가 본 식당에서는 가게이름이 붙은 대표 메뉴를 먹는다는 나만의 원칙이 있으니까
아마도 멘야무사시 썸띵 라멘이었을 것이었을 것이다.

하아, 그릇 왜케 커!!! 완전 좋다!!!
이 때 배고파서 살짝 짜증이 날랑 말랑할 때여서
세숫대야만한 그릇이 완전 반가웠다.




게다가 '이건 오향장육인지 통삼겹인지, 혹시 차슈는 아니겠지요, 에이 설마~'싶은 이 비쥬얼 +_+
이런 빅 고기가 두 덩이에, 죽순도 듬뿍, 안 매운 파도 듬뿍, 딱 맛있게 익은 달걀.
국물이 엄청 진하고 기름진데, 느끼하지는 않다. 신기할 정도로 절묘한 발란스, 브라보!
양 엄청 많은데, 이걸 다 어떻게 먹어요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하면서 다 먹었다. 끄억-
이제껏 먹은 라멘 중 최고였다고 투썸졉! (+_+)=b




아, 배에 기름칠하고 나니까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
다음에 혹시 또 도쿄에 오게 되면 꼭 다시 와서 쥬링킹해주겠어, 불끈-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 들리듯, 우리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빅카메라로-
나는 결혼 5년차, 덕후가 다 되었다.



이거슨 그란투리스모빠이브!!
핸들핸들, 밑에 페달도 있음! 엉엉-
사실 나는 사람들 보는 데서, 이런거 하는 거 엄청 부끄러워하는 스타일이다.

그치만 이거슨 그냥 지나칠 수 없으므로 일단 나모키 먼저 시켜보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막 쳐다보지 않는다, 오케이-

떨리는 마음으로 시트에 앉아, 엑셀을 밝고 핸들을, 핸들을, 핸들을!
.
.
.
나는 여기저기 차를 쳐박고서 중도포기하였지만,
플스와 로지텍 핸들과 시트를 사고 싶다는 바람은
반드시 사야겠다는 결심으로 바뀌었다.

나모키는 나중에 1인용 소파를 하나 더 사자고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 운전석을 꾸미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결혼 5년차, 덕후가 다 되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