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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버스, 그리고 cafe MA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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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징징_ 2011. 9. 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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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외출할 때면 늘 차를 가지고 나가던 우리,
이번 주말은 이틀 내내 버스를 타고 움직이기로 했다.

햇살은 쨍하고 바람은 상쾌한 이 계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은 언제나 미처 즐기기도 전에 지나가 버리고 만다.

짧다는 말로도 모자라는 그 아까운 순간을 오롯이 만끽하기 위해서는
걷고 또 걸어야 한다.

그래서 차를 두고, 타달타달 108개쯤 되는 계단을 내려가 길을 건너
쏟아지는 햇살을 피해 눈을 게슴츠레 뜨고 버스를 기다려 탔다.

토요일의 한강대교는 미친듯이 막혔고,
일요일의 한강대교는 시원하게  뻥뻥 뚫렸다.

비록, 둘 다 주말 내 일할 것들이 있었지만
노트북이며 이것저것 자료들을 마구잡이로 쑤셔 넣어도 넉넉한 백팩을 (나모키가) 메고
후아 좋다, 날씨 진짜 좋다"라는 말을 몇 번이고 중얼거리면서 걷는 것은 참으로 행복했다.

이틀 동안 우리의 배를 채워준 것은
카페 마마스의 음식들, 그리고 딘타이펑의 샤오롱바오-
이틀 동안 쾌적한 노트북 사용 환경을 제공해준 곳은
을지로 센터원의 코코브루니-

쌩요쌩요!






특히나 카페 마마스는, 가보고 싶다 먹고 싶다 생각만 하다가 드디어 가보았는데!





리코타 치즈 샐러드는 많이몹시무척 리치하고 부드러운 맛에 감탄했다.
게다가 양도 많아, 어헝!





모짜렐라토마토파니니가 품 to the 절"라기에, 허니까망베르파니니를 주문했다.
꿀을 좀 더 듬뿍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쉬웠다.
그러나 치즈는 꼬소했고, 무엇보다도 피클! 내 취향이야 +_+





테라스 자리에 앉아 햇살내음, 가을내음에 한껏 콧구뇽을 벌름거리고 있노라니
주말에까지 일이라니! 라는 생각보다는 그저 신나고 즐거웠다.
단지 나모키가 내 노트북을 빌려쓰는 바람에 토요일엔 나모키가 일하고 나는 놀고
일요일엔 나는 일하고 남노키는 놀았다는 것이 한 편으로는 좋기도, 한 편으로는 아쉽기도!





카페 마마스는 가격도 착하다.
맛있고 양 많고 가격 착하고, 아아-주 마음에 든다.





문 닫는 시간까지 차양 밑에 앉아서
해 지는 모습을 보며 후우우우, 하고 긴 숨을 내쉬었던 그 시간이-
가슴 벅차도록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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